[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NYSE: BRK.B)가 미 석유 회사 옥시덴털 페트롤리엄(NYSE: OXY)의 석유화학 자회사 '옥시켐(OxyChem)' 인수를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9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거래 규모는 약 100억 달러(14조 원)로, 성사될 경우 버크셔의 2022년 이후 최대 인수 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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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덴털페트롤리움 간판 [사진=블룸버그통신] |
버크셔가 마지막으로 성사시킨 대형 인수는 2022년 보험사 알레가니(Alleghany)를 116억 달러에 인수한 건이었다.
거래 성사 시 버핏의 두 번째 대형 화학업체 투자가 된다. 그는 지난 2011년에도 특수화학업체 루브리졸(Lubrizol)을 약 100억 달러(부채 포함)에 인수한 바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옥시덴털은 주로 석유·가스 사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 460억 달러 수준이다. 버크셔는 이미 옥시덴털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옥시켐은 수질 염소 처리, 배터리 재활용, 제지 등 다양한 용도의 화학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6월 말까지 12개월 동안 약 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9월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옥시덴털이 옥시켐 매각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매수자는 특정하지 않았다.
옥시덴털은 최근 부채 상환을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8월까지 75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갚았다고 밝혔다.
반면 버크셔는 6월 말 기준 현금 및 미 재무부 채권 보유액이 사상 최대인 3,440억 달러에 달해 새로운 투자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버핏은 올해 말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나 그렉 아벨에게 경영을 넘길 예정이며, 회장직은 계속 유지한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