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석유 기업 옥시덴털 페트롤리엄(NYSE:Oxy)이 석유화학 자회사 옥시켐(OxyChem)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자문사들과 협력해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며, 매각 규모는 약 100억 달러(14조 59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 두 명은 몇 주 안에 공식 관련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매각 대상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2019년 아나다르코 페트롤리엄을 550억 달러에, 2023년 셰일오일 업체 크라운록을 13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부채 부담이 크게 늘었다. 현재 부채는 240억 달러에 달한다. 유가 하락과 채무 부담이 겹치면서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8% 떨어졌다.
이에 회사는 올해 들어서만 40억 달러 규모 자산 매각을 단행하는 등 지난 1년간 총 75억 달러의 부채를 줄였다.
비키 홀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자산 매각 프로그램의 진전과 부채 감축 계획의 궤도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셰일업계는 올해 유가가 15% 떨어지며 전반적인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다. 코노코필립스(COP)는 이달 초 전체 인력의 최대 25%를 줄이겠다고 밝혔고, 셰브론(CVX) 역시 2월 최대 20%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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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덴털페트롤리움 간판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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