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제동...비트코인 가격 117K로 하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하게 지지하는 가상화폐 관련 법안이 하원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해당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가상화폐 산업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15일(현지시간) 하원은 2026 회계연도 국방부 예산안과 함께 3건의 암호화폐 관련 법안들에 대한 본회의 토론을 시작하기 위한 표결을 진행했으나, 196대 223으로 부결됐다.
이번에 저지된 3건의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수립하기 위한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명확한 규제를 도입하려는 클래러티 법안(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는 것을 금지하는 CBDC 감시국가 방지법(Anti-CBDC Surveillance State Act) 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크립토 위크'를 선포하고 모든 공화당 의원들에게 "찬성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고, 암호화폐 업계 내 분위기는 고조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12명의 공화당 의원 반대로 해당 법안들의 통과가 좌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몇몇 반대파 공화당 의원들이 위 3개 법안을 하나로 묶어 처리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존슨 의장은 상원 지도부, 공화당 전체 회의, 백악관과 더 많은 협의를 통해 이 교착 상태를 풀겠다고 약속했다.
지니어스 법안 통과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스테이블코인 기업 서클인터넷 주가는 이날 하원 내 혼란이 벌어지며 약 5% 하락했다. 또 대부분의 주요 암호화폐 가격도 해당 표결 직후 하락했지만, 일부는 오후 늦게 회복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6일 오전 9시 4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7% 내린 11만7859.87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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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크립토 위크'를 선포하며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2025.07.16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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