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잘 나가던 브라질 자산시장, 트럼프 관세폭탄에 '휘청'

기사입력 : 2025년07월11일 10:09

최종수정 : 2025년07월11일 10:0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브라질 국채·주식 '풀썩'...급락했던 헤알은 소폭 반등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이머징(신흥국) 랠리'의 한 축을 맡았던 브라질 자산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0% 관세폭탄 투척에 요동치고 있다.

간밤 브라질 국채와 주식은 풀썩 주저앉았고, 헤알화 가치는 크게 고꾸라진 뒤 소폭 반등에 그쳤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대표 주가지수(BVSP)는 0.5% 하락, 이틀째 밀렸다. 관세 발표가 나왔던 9일 이후로는 2% 가까이 빠졌다.

10년물 브라질 국채 금리는 13.94%로 전일 대비 22bp(0.22%포인트) 뛰었다. 최근 한 달간 하락하던 브라질 국채금리(상승하던 브라질 국채 가격)에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

관세 폭탄이 투척된 당일(9일) 헤알화 가치는 달러 대비로 장중 한때 2.8% 급락한 뒤, 2.3% 하락으로 마감했다. 10일 장중에도 이 흐름은 이어져 5.6277헤알까지 하락하며 5주 만에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이후 소폭(0.5%) 반등에 성공하며 1달러당 5.544헤알로 마감했지만 외환시장의 경계심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브라질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브라질 대표 ETF인 EWZ는 1.6% 하락했고, 이타우 우니방코(Itau Unibanco)는 4.2%, 산탄데르 브라질은 3.2%, 누 홀딩스(Nu Holdings)는 4.5%,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는 0.4%, 엠브라에르는 4.7% 각각 하락했다.

브라질 헤알화 지폐 [사진=블룸버그]

◆ 예상 밖 고율 관세, 브라질 자산 랠리에 제동 가능성

애초 시장은 브라질에 대해 기본 10% 관세만 반영하고 있었기에, 50%라는 수치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특히 올해 MSCI 브라질지수가 연초 대비 25% 정도 오르는 등 브라질 자산시장이 강한 랠리를 이어가던 상황이라 시장 참가자들은 관세로 인한 추가 타격을 우려 중이다.

림스 자산운용 선임 애널리스트 안토니나 타라시우크는 "올해 브라질 통화와 금리에 대해 롱 포지션(상승 기대)을 구축해 온 시장은 지금처럼 쉽게 조정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50% 관세가 실제 적용된다면 브라질의 성장과 경제 활동에 분명한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 수준의 관세가 브라질 GDP에 1%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중에서도 수출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UBS 애널리스트 알베르토 발레리오에 따르면, 관세율이 10%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엠브라에르의 2026년 순이익이 13%씩 줄어들 수 있다. 실제 엠브라에르는 이날 장중 한때 8% 넘게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3.7% 하락 마감했다.

다만 트럼프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익숙한 듯 뉴욕증시가 최고치를 갈아 치운 것처럼, 브라질도 충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실제 주요 주가지수인 이보베스파 지수의 전반적인 하락폭은 제한적이었고, 발레나 브라질국영제철소(CSN) 같은 철강 및 광산주는 미국 노출이 적고 원자재 가격 상승 기대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브라질 자산운용사 ARX 인베스티멘토스는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는 전혀 무시할 수는 없지만, 거시경제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정부의 정책 대응이 병행되면 경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전략가 세바스찬 보이드는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수출 비중이 높지 않은 국가"라면서 "최근 농업 호황 덕에 수출이 GDP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졌지만, 룰라 대통령은 이를 감수할 수 있다고 판단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 배경으로 정치적 이슈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향후 협상은 난항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시장 변수다.

RBC 블루베이 애셋매니지먼트의 그레이엄 스톡은 "브라질의 대미 수출은 전체 수출의 10%로, GDP의 1% 정도 수준이라 경제적 파장은 제한적"이라면서 "다만 룰라 대통령이 미국의 간섭에 맞선 태도를 정치적으로 활용할 경우, 미국과의 긴장 완화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일장기가 내려졌다"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미 합참으로부터 일반명령 제1호를 하달받은 맥아더 장군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던 미 제10군 예하 미 제24군단장 하지(John R. Hodge) 중장에게 1945년 8월 29일 한국의 38도선 이남 지역에서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라고 명령하였다. 1945년 8월 기준 무장해제 대상 한반도 주둔 일본군은 14개 사단 35만여 명이었다. 이 명령에 따라 하지 장군은 예하 미 제7사단, 미 제40사단, 미 제96사단 배치 계획을 수립하였다. 미 제7사단은 서울과 개성을 포함한 38도선 일대 및 경기도, 충청도 일원을 맡도록 했다. 미 제40사단은 강원 및 경상도를, 미 제96사단(나중에 미 제6사단으로 변경)은 전라도를 책임 지역으로 할당하였다. 제주도는 미 제25기지창이 맡았다. 38도선 이남에 진주한 전체 미군 병력은 약 7만7645명이었다. 하지만 오키나와에 상륙함정이 부족하여 미 제7사단을 우선 투입하였다. 1945년 12월 19일 대한민국 임시 정부 환국을 환영하는 국민 행렬.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맥아더 장군은 미 제24군단의 한국 진주에 앞서 포고령 제1호를 발표하였다. 이 포고령 제1호에는 북위 38도선 이남 지역에 미군이 진주하여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유엔에 가입할 자격을 갖춘 독립된 국가를 수립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1945년 9월 8일 13:30 인천항. 미 제7사단 장병들이 상륙정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는 맑았다. 바람은 따뜻했다. 부두 공간은 충분했다. 17:30 상륙을 마쳤다. 다음 날인 9월 9일 아침 철로를 이용하여 서울로 들어왔다. 1945년 9월 9일 일요일 서울 거리는 엄숙한 빛 속에 잠겨있었다. 높고 푸르게 개인 가을 하늘을 이고, 태극기, 성조기, 소련 기, 중화민국 국기 등이 나란히 휘날리고 있었다. 서울역에서 내린 미 제7사단 장병들은 대오를 갖추어 조선총독부를 향하여 행군하기 시작했다. 행군 대열 중간에는 하지 중장과 킨 케이드 제독, 그리고 영관급 이상 장교들이 지프차를 타고 있었다. 장병들의 얼굴은 승리자의 위엄보다는 예의와 신의를 존중하는 겸손한 빛이었다. 한눈을 팔거나 전투화 소리를 크게 내는 군인은 없었다. 서울역에서 조선총독부에 이르는 거리에는 사람들이 담을 쌓고 있었다. 대한국인으로서 체면과 위신을 거룩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미 제7사단 600여 명이 09:00경 조선총독부 광장에 천막을 쳤다. 이어서 16:00 일본군의 항복문서 서명식이 조선총독부 회의실에서 거행되었다. 연합국 측의 노엠 H 무어 중위가 개회사를 했다. 미군 장교 안내로 조선 총독 일본군 육군 대장 아베 노부유키, 쬬오쯔끼 조선주차군사령관, 야마구치 진해 해군경비사령관이 차례로 입장했다. 연합국 측 장교단 13명은 이미 착석한 상태였다. 곧이어 하지 중장과 킨케이드 제독이 수많은 내외 보도진의 플래시를 받으며 미 헌병 호위 속에 입장하였다. 16:06 하지 중장은 앉은 채로 조인식 시작을 선언하였다. 영문과 일문으로 된 항복문서가 파란 천이 덮여있는 일본군 측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쪼오쯔끼가 먼저 서명했다. 뒤를 이어 야마구치와 아베가 서명했다. 하지 중장, 킨케이드 제독 순으로 미국 측이 서명했다. 하지 중장의 간단한 폐식사와 함께 조인식이 끝났다. 아베 총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으나, 이날 가까스로 나와 항복문서에 서명한 것이었다. 아베가 항복문서에 서명한 것은, 미군 제24사단장 하지 중장에게만 한 것이었다. 소련 측에는 항복문서 서명을 안 했다. 한반도에서 유일한 항복문서인 이것은 한반도 전체를 미국에 인계한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었다. 이날 1945년 9월 9일 16:00를 기해 38도 선 이남에서 일본 국기 게양이 금지되었다. 16:35 조선총독부 정문에 걸려 있던 일장기가 내려졌다. 대신 성조기가 게양되었다. 미군정의 시작이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10-13 08:00
사진
국감, 與 조희대·野 김현지 놓고 '강대강' 예고 [서울=뉴스핌] 신정인 배정원 기자 = 오는 13일부터 약 3주간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국감 증인으로 더불어민주당은 대법원장을, 국민의힘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요구하면서 '강대강' 충돌이 예상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윤석열 내란 잔재 청산'을, 국민의힘은 '이재명 독재 저지'를 국감 기조로 규정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0 pangbin@newspim.com 특히 민주당은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사법개혁의 핵심으로 조 대법원장을 놓고 집중 추궁에 나설 방침이다. 통상 대법원장은 국감 출석 후 법사위원장의 동의로 이석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번 국감에서는 이석을 허용하지 않고 직접 답변을 듣겠다는 계획이다. 당에선 조 대법원장이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장 발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법원장 등을 겨냥해 "개혁에 저항하는 반동의 실체들"이라며 "반격의 여지를 남겨두면 언제든 다시 내란세력은 되살아난다. 다시는 내란을 생각하지조차 못하도록 하는 것이 빛의 혁명의 정신을 이어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김 부속실장 출석을 요구하며 역공에 나선 상황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부속실장의 총무비서관 재직 당시 인사 개입 의혹, 산림청장 천거 관련 보은 인사 논란 등을 겨냥해 "대통령 최측근이자 1급 공직자인 김 실장은 국감에 출석해 각종 의혹을 국민 앞에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김 부속실장을 두고 "성남 라인의 비선 실세들이 도처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독재를 저지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국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은 대통령실을 피감 기관으로 둔 국회 운영위원회뿐 아니라 김 부속실장의 각종 의혹에 대해 상임위별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여당에 맞서 한미 관세협상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통신사 해킹 사고 등에 대해 정부의 실책을 따져물을 전망이다.  allpass@newspim.com 2025-10-12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