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소만'…죽순은 오르고 대숲은 숨을 고른다

기사입력 : 2025년05월21일 12:14

최종수정 : 2025년05월21일 12:14

[담양=뉴스핌] 이휘경 기자 = 절기상 소만(小滿)인 21일 전남 담양군 죽녹원 인근 대숲에서 죽순이 자라고 있다.

담양군에 따르면 소만은 입하(立夏)와 망종(芒種) 사이에 들어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해 작지만(소, 小) 가득 찬다(만, 滿)는 의미가 있다.

절기상 소만(小滿)인 21일 전남 담양군 죽녹원 인근 대숲에서 죽순이 자라고 있다. [사진=담양군] 2025.05.21 hkl8123@newspim.com

들녘에는 모내기가 한창이고 담양의 대숲에서는 봄비를 머금은 땅을 뚫고 죽순이 무성히 오르며 생명의 기운을 전한다.

이 시기 대나무숲을 걷다 보면 주변 대나무들이 점차 누렇게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새로 솟아오른 죽순에게 양분을 내어주는 대나무의 생리적 변화로, 옛사람들은 이를 '죽추(竹秋)', 곧 '대나무의 가을'이라 불렀다.

절기상 소만(小滿)인 21일 전남 담양군 죽녹원 인근 대숲에서 죽순이 자라고 있다. [사진=담양군] 2025.05.21 hkl8123@newspim.com

죽순이 자라는 이 시기, 대숲은 계절을 거스른 듯 가을빛을 닮고 죽순은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으로 제철 별미로 손꼽힌다.

hkl8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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