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안산시 상록구 소재 한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런닝머신에서 4875만원 현금이 발견됐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안산상록경찰서는 지난 7일 오후 3시 50분쯤 해당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에서 고물을 수거하던 70대 남성 A씨가 현금 다발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발견된 현금을 확인해보니 5만원권 975매로 총 4875만원에 달했다.

경찰은 현금의 주인을 찾기 위해 곧바로 분리수거장 인근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여성이 남성 한명과 함께 해당 러닝머신을 분리수거장으로 옮기는 장면을 찾아냈다.

신고 접수 다음 날 경찰이 여성의 주거지에 방문한 결과 해당 여성은 60대 B씨로 발견된 현금은 그의 아버지인 90대 C씨가 넣어둔 것이었다.

치매를 앓고 있던 C씨는 그동안 받은 국가유공자 연금을 인출해 러닝머신에 보관해뒀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 B씨는 분리수거 날짜에 맞춰 러닝머신을 내다 놓은 것이다.

이들 부녀는 큰돈을 잃을 뻔했으나 A씨의 신고와 경찰관들의 신속한 조치로 현금을 무사히 되찾을 수 있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