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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①한무경, '여성 CEO'에서 정치인으로..."여성기업 예산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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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기업 늘어났지만 아직 부족해"
"중소기업 30조원 중 여성기업 예산은 80억"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태훈 기자 = "기업인과 정치인으로서의 시야는 다르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정치인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반영하기 위해 수많은 이해관계에 귀 기울여야 하죠. 기업인과 정치인 모두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그 간극을 조율하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여성 기업이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본다"며 "남성, 여성 기업 모두 같이 클 수 있도록 방향을 조정해 주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지난 1998년부터 2020년까지 효림그룹을 이끌던 '여성 CEO' 출신이다. 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과 제8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잔뼈가 굵은 기업인 출신인 그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제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8.11 kilroy023@newspim.com

여성 기업이 과거에 비해 늘어났지만 영세성이라는 약점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한 의원 설명이다.

"여성이 이끄는 기업은 2019년 기준 277만2509개 사로, 전체 기업 689만3706개 사 중 약 40.2%를 차지하고 있어요. 여성 기업 중 소상공인 비율은 96%가 넘습니다.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여성 기업은 진입장벽이 낮고 생존율이 낮은 특정 업종에 편중돼 있는 거죠."

한 의원은 "정부도 여성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 판로지원, 인력지원 등 여러 정책을 마련해놓고 있긴 하다"며 "그러나 약 30조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부 예산 가운데 여성기업에 대한 예산은 80억 원 정도로 매우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예산 확대를 통해 정책적 혜택를 받는 여성 기업이 확대되고 이를 통해 여성 기업이 성장할 기본을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기울어져 있는 운동장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 의원은 지난 2020년 여성 기업의 실태조사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여성기업주간을 지정해 국민 인식을 개선하는 '여성기업지원에관한법률 일부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한 의원은 "우리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을 2030년까지 남성기업 수준으로 늘리면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1% 상승할 거라는 OECD 연구가 있다"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1%가 증가하면 출산율은 0.3~0.4% 증가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연구 결과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는 저성장 시대를 맞고 있는 우리 경제의 성장과 잠재성장률 제고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8.11 kilroy023@newspim.com

아울러 한 의원은 "우리도 기업이 성장하는 단계가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기업인 출신 국회의원이 적은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풀어냈다.

"국회의원을 하기 위해서는 주식을 신탁해야 하는데 그것은 회사 경영을 포기하겠다는 겁니다.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죠. 또 최근에 국회에서 통과된 이해충돌 방지법이 있어요. 이 법 때문에 기업인들이 국회에 진출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이런 법은 여야가 같이 검토하자고 저희 당에 이야기하고 있어요."

한 의원은 "다행히 이제 윤석열 정부가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계신다. 정부에서도 규제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회도 발맞추기 위해 노력 중인데, 기업인 국회 진출에 대해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한 의원은 평소 운동화를 챙겨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여성 기업뿐 아니라 모든 현장을 발로 뛰며 최대한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사실 정치인은 대중들에게 보이는 직업이기 때문에 공적인 자리에서 복장을 신경 써야 할 때가 많다. 구두가 현장을 돌아다니기에 적합한 복장은 아니다"라며 "공식 석상에서는 구두를 신다가도 현장을 돌아다닐 때는 다시 운동화로 갈아 신는다"고 귀띔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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