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제주관광공사가 20일 해녀문화 체류형 프로그램 '해녀스테이'를 추진했다.
- 세화·김녕·금능 마을에서 해녀 역사·물질·공동체 문화를 체험하는 로컬 체류 여행이 운영됐다.
- 해녀스테이는 해녀의 삶을 존중하며 마을 소득과 활력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로컬 관광 모델로 육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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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제주 바닷가 마을에서 관광객들이 현직 해녀로부터 물질을 배우고 해녀의 삶과 문화를 이용하는 로컬 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문화를 체험하는 체류형 마을여행 프로그램 '해녀스테이'를 추진 중이다.

최근 제주 관광에서는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보는 여행보다 지역 주민의 일상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로컬 체류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젊은 여행객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제주만의 이야기가 담긴 체험 프로그램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관광업계는 설명한다.
해녀스테이는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와 김녕리, 한림읍 금능리의 해녀 체험 콘텐츠를 하나의 브랜드로 연결해 운영한다. 마을마다 프로그램의 성격은 다르다.
세화마을에서는 해녀의 역사와 식문화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여행객들은 해녀의 삶과 공동체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김녕마을은 체험에 무게를 뒀다. '김녕해녀훈련소'를 중심으로 현직 해녀에게 직접 물질을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 후 해산물을 활용한 밥상을 함께 나누는 방식이다.
금능마을에서는 '금능해녀블루스'라는 이름으로 해녀 공동체의 문화를 소개한다. 갯닦이 체험과 해녀밥상 등을 통해 관광객이 마을의 생활문화에 참여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한 베테랑 해녀는 "처음에는 우리가 늘 해오던 일을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이 쑥스럽기도 했다"며 "체험을 마친 젊은 사람들이 해녀를 대단하다고 이야기해 줄 때는 우리가 살아온 삶을 인정받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해녀 체험 프로그램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어촌 마을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해녀 수 감소와 해산물 채취 여건 변화 등으로 마을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관광객의 체류는 제주도 마을에 새로운 소득과 지역 활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해녀문화를 무분별한 관광상품으로 소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해녀들의 조업과 휴식 시간을 우선 고려해 프로그램 일정을 조정하고, 체험 수익이 마을 공동체와 어촌계에 돌아가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녀스테이는 제주 마을여행 통합 브랜드인 '카름스테이'와도 연결된다. '카름'은 동네나 마을을 의미하는 제주말이다. 카름스테이는 제주도 마을에 머물면서 주민과 교류하고 지역의 일상을 이용하는 마을여행을 지향한다.
제주관광공사는 해녀스테이를 카름스테이를 대표하는 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육성할 계획이다.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해녀문화를 체류형 여행과 연결해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여행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자연경관을 보고 이동하는 관광에서 벗어나 제주도 마을이 가진 고유한 문화와 이야기를 이용하려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며 "해녀의 삶을 존중하면서도 제주 마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속 가능한 로컬 관광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해녀는 거친 바다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삶을 이어왔다. 그들의 숨비소리와 물질, 밥상과 이야기는 제주를 찾는 여행객에게 또 다른 여행의 이유가 되고 있다. 해녀스테이가 제주 어촌의 새로운 활력이자 로컬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확인됐다.
whits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