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선택과 집중' 오리온, 건설·스포츠 떼고 본업 집중

기사입력 : 2022년05월03일 09:33

최종수정 : 2022년05월03일 09:33

건설사업 철수 이어 농구단 매각 협상나선 오리온
오리온 "적극 인수 뜻 따른 논의...스포츠 후원 지속"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제과기업 오리온이 건설사업부를 철수한데 이어 자사 농구단 매각 관련 협상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원재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올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 외부 변수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제과 등 핵심사업에 보다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농구단 매각 협상 오리온..."비핵심 사업 정리와는 무관"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자사 프로농구단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고양 오리온스)'의 매각을 놓고 데이원자산운용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데이원자산운용은 지난해 말부터 오리온 측에 적극적으로 농구단 고양 오리온의 인수 의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진다. 데이원자산운용은 한국테크놀로지,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사다.

고양 오리온은 1996년 오리온의 전신인 동양제과 농구단으로 시작해 이듬해인 1997년 한국프로농구(KBL) 원년 구단으로 정식 출범했다. 올해까지 26년째 오리온이 운영해온 셈이다. 현재 오리온은 데이원자산운용 측과 협상 중이며 아직 구체적은 합의나 계약사항이 오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경기 현장. 사진=고양 오리온스 홈페이지

일각에서는 최근 불안정한 대외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비핵심사업 정리하는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말 비주력 사업인 건설사업을 전면 철수한 바 있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 3월 건설부문 계열사인 메가마트, 라온자산개발, 하이앤드디앤씨를 전부 매각해 자회사에서 빠지게 됐다고 공시했다. 제과 등 주력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오리온은 1997년 부동산 개발사 리온자산개발을 설립한 이후 주거용 건물 개발 및 공급업체인 하이랜드이앤씨, 종합건설업체 메가마트 등 건설계열사를 잇따라 세웠다. 그러나 2015년 이후 건설사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적자 상태가 이어졌다. 오리온은 구체적인 매각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장부상 매각예정 비유동자산 규모는 약 235억원이다.

다만 오리온 측은 농구단 매각 협상과 비핵심 사업 정리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농구단 매각 협상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추후 국내 스포츠 발전을 위해 다른 종목을 발굴해 후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중국 등 연이은 대외리스크...본업인 '제과' 집중 수순

오리온은 올해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상하이 봉쇄, 국제 원재료 가격 급등 등 연이은 대외리스크에 시달렸다.

러시아 현지에서 초코파이 인기가 고공행진하면서 지난해 러시아 법인 매출액은 1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4% 성장하면서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올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러시아법인에 대한 기대가 우려로 급반전 했다. 전쟁 우려 및 루블화 급락 등으로 대외환경이 불안정해진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 현지 마트. [사진=오리온]

지난달 4일부터는 중국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상하이 봉쇄령을 내리면서 오리온의 상하이 공장이 멈춰 섰다. 오리온 상하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중국 내 공장 생산량의 27.18%를 차지하고 있다. 상하이 공장이 멈춰서면서 일부 생산 차질을 겪은 셈이다.

다행히 최근 오리온 러시아와 중국법인은 안정 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법인의 경우 지난달 20% 이상의 가격인상을 단행했으며 전쟁 장기화를 대비해 중국, 한국을 통한 재료 공급 루트를 완비해 당장의 생산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상하이 공장도 지난 13일부터 부분 재개를 시작해 70% 가동하고 있다. 다만 각종 원부자재, 해상운임비 등 전방위적 비용 상승 압박이 지속되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오리온은 원가 상승 압박과 관련 글로벌 통합구매 등으로 부담을 낮추는 한편 해외 법인별 현지화 전략으로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지정학적 리스크로 우려가 깊어졌던 러시아법인은 생산, 유통, 판매 모두 원활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원가상승은 업계 전반에 공통적으로 미치는 영향으로 기존 제과 카테고리에서 점유율 확대 및 매출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