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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팬데믹, 섬에 여행의 미래가 있다...제1회 한·태평양 지속가능발전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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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회 제공할 우리와 태평양의 섬에 주목해야
'포스트 팬데믹'에는 해양치유산업의 역할 매우 중요
유럽 선진국과 일본은 '해양클러스터' 개발에 총력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제1회 한·태평양 지속가능발전 포럼이 지난 8일 여수시 오션스 리조트&호텔에서 열렸다. 태평양관광기구(SPTO)가 주최하고, 여수시와 전라남도관광재단이 주관, 외교부가 후원한 이번 포럼은 기후변화 및 감염병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와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기회를 점검해보는 매우 의미깊은 자리였다.

또한 국제적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섬 관광산업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의 섬 지역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태평양의 14개 섬나라들과도 어떤 연계를 맺고 공동의 노력을 펼쳐야하는지 알려주는 전략적 교류의 현장이었다.

특히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태평양 도서국(이하 태도국)과 한국이 양측의 관계를 한층 심화 발전시키기 위해  한-태도국 협의체를 정상급으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코로나19로 위축된 인적·경제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 지난 11월 16일의 '제4차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이후 이런 포럼이 열렸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제1회 '한-태평양 지속가능발전 포럼'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1.12.09 digibobos@newspim.com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섬 관광정책과 MICE'라는 제목으로 제일 먼저 발표에 나선 진홍석 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 회장은 "이번 감염병 팬데믹으로 공공의료 시스템을 갖춘 국가의 위기대응 능력이 영리(이익 추구) 보건시스템을 선택한 국가보다 우수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는 자본주의의 잔인함과 탐욕으로 점철된 인류의 역사 문제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 자본주의의 효용성은 AI와 로봇이 주요 경제주체가 되는 소위 4차산업혁명 시대에 더 이상 필수불가결하지 않게 됐는데, 코로나는 이 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가속화시켰다. 따라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등 대안자본주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라고 화두를 열었다.

*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 고객·노조·거래기업·채권자·정부·사회일반에 이르기까지 이해관계자(Stakeholder) 모두에게 신경을 쓰는 독일식 자본주의를 말한다. 주주에 대한 배려보다는 기업에 소속된 모든 종사자와 공존공영하는 것을 경영목표로 한다.  

4차 산업혁명, 글로벌 사무자동화(OTA)의 심화, MZ 세대와 초고령사회의 진화, 팬데믹 등은 결국 전통적인 관광에서 대안  등을 이행을 촉진시킨다. 메타 관광, 이해관계자 관광, 럭셔리 관광, 힐링(웰니스) 관광, SIT(특별 테마여행) 등이 바로 대안 관광에 포함된다. 

진홍석 박사는 "이같은 대안 관광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섬 관광'이다. 깨끗한 해변, 오염되지 않은 바다, 따뜻한 날씨와 물, 그리고 독특한 문화의 흔적 등이 섬 관광의 비교우위에 유리한 비교 우위이고, 많은 국가들이 이미 섬 관광을 주요 경제 성장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11월의 6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남부권(광주, 전라, 부·울·경 지역)의 관광개발 추진과 함께 인프라 혁신을 결정했듯,  우리나라 전체 섬(2,876개) 가운데 70.2%(2,020개. 이중 276개만 유인도)를 차지하는 전남 지역은 섬 관광에 매우 집중해야 하며, 이를 위한 특별한 기구 신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건국대 서병로 교수(글로벌 MICE 연계전공)는 '숨겨진 365개 섬의 비밀'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여수시의 의뢰로 여수 지역의 섬 10개를 돌면서 숨겨진 여수를 재발견했다"며 "여수는 365개의 섬이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보존하고 있어 다양한 관광 콘텐츠로 활용 가능하고,  5년 연속 관광객 1500만명 이상을 유치했으며 국내 최초로 'MICE 인증도시'를 획득한 우리나라 제일의 해양관광 휴양도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26년 여수에서 개최되는 '세계 섬박람회'에 앞서 2024년에 완공 예정인 '대경도 개발사업'을 예로 들었다. 여수의 '대경도 개발사업'은 싱가포르 센토사 섬을 모델로 최고시설을 갖춘 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이다. 이에는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해수 풀장, 6성급 호텔, 쇼핑센터, 해상 케이블카 등이 들어서는 '오감만족 문화관광'의 랜드마크를 목표로 추진된다. 완공 후에는 외국인 관광객 82만 명, 2조2천억 원의 생산유발과, 1만4천여 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한다.

그러나 서교수는 "여수시가 다양한 해양연계 관광자원 및 인프라를 보유하고 추진하고 있으나, 외국인 관광객 유치하기 위한 외국 타 도시와의 차별화 전략이 다소 부족하다"면서 "관광 마케팅을 넘어선 '도시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섬을 활용한 치유관광, 의료관광, 체험관광 중심지로서 여수만의 특화 관광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위스의 웰니스 클리닉 CLP 와 일본 '아소 리프레쉬 리조트'를 예로 들었다. 1931년 설립된 CLP(Clinique La Prarie)는 흑염소 간에서 추출한 성분을 활용한 안티 에이징 및 웰 에이징 관련 메디컬 클리닉과 스파 특화기관으로, 체류 시설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연간 4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고객 중 60% 이상이 재방문하는데 이는 1년이나 2년 주기로 반복 시술을 권장하는 '셀 테라피(세포 치료)'가 인기를 모으기 때문이다.

아소 리프레쉬 리조트는 규슈 아소 산의 해발 350미터 산자락에 자리 잡은 35만평의 대규모 건강 테마 파크다. '사람, 자연, 건강'을 개념으로 기존 테마파크와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연간 40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아소 산의 4계절을 온전히 보고 느낄 수 있는 무려 450개 동의 돔형(반구형) 호텔이 늘어서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교수는 스위스 CLP 와 일본 '아소 리프레쉬 리조트'처럼 여수는 섬을 통한 웰니스파크의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해양 수산물, 건강 음료와 음식 개발에서 그치지 않고, 의료+ 치료임상+바이오산업+관광의 해양치유산업을 집중 육성해 해양치유의 메카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해변의 모래와 에어로졸, 태양광, 따뜻한 바닷물 등 모두가 해양치유와 연계되는 해양자원이기 때문에 전남과 여수는 이런 해양치유산업의 최적지라고 지적했다.

현재 독일, 프랑스, 영국 등과 일본은 이런 해양치유산업의 선두주자로 해양치유 클러스터 조성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연간 45조, 고용인력만 45만명에 달한다.

캐서린 게미에르 하멜(Catherine Germier Hamel) '데스티네이션 메콩(Destination Mekong)' CEO는 '지역 경제를 재활성화시키는 지속성장 관광'에 대해 발표했다. 

캐서린은 "그냥 놀러가서 단순히 재화를 현지에 분배해주는 차원이 아닌, 가치를 만드는 것이 지속가능발전 관광이고, 가치라는 것은 좋은 경험을 함과 동시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관점에서 지역 커뮤니티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는 것이 매우 중요한 대목이고, 이를 위해 지속가능발전 관광은 전략적 비전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로컬 커뮤니티 주민들이 같이 놀수 있고, 그들과 함께 느끼고 즐기는 전략과 가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캐서린은 "이같은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위해서는 관광객을 보내는 나라들이 로컬 정부와 같이 협력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네트워크, 다리(링키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행사장에 놓인 태평양관광기구 이미지와 섬나라들의 상품들. 2021.12.09 digibobos@newspim.com

이번 한·태평양 지속가능발전 포럼을 만들고 주도한 박재아 태평양관광기구 한국 지사장 & 인도네시아 창조경제관광부 한국 지사장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태평양드림센터 프로젝트'는 바로 이같은 취지의 아주 좋은 본보기다. 태평양 도서국의 현지인들이 만든 물품들이 한국에서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고 제값에 판매될 수 있도록 브랜딩, R&D, B2B/B2C 판로 개척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우리 외교부가 지원한다.

박재아 지사장은 이에 대해 "쿡 제도는 관광수익이 GDP의 무려 70%나 차지한다"며 "태평양드림센터 프로젝트는 관광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절명의 위기에 놓인 태도국을 실질적으로 돕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광은 소비중심의 일회성 레저활동이 아닌 새로운 문화와 자연 현상을 이해하고 경험하며, 영감을 얻는 기회를 만드는 지역연구, 시장조사, 기회탐색의 열린 마당이고, 해외투자와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태도국들이 작고 연약한 나라가 아니라 '빅 블루오션(Big blue ocean)'의 컨티넨트(대륙)로 인식되길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번 포럼 개최를 주도한 박재아 태평양관광기구 한국 지사장이 '태평양미래센터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12.09 digibobos@newspim.com

이번 포럼에 특별 찬조연사로 나온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은 여행의 미래에 대해 "프라이빗 룸, 프라이빗 파티, 프라이빗 투어와 같은 '프라이빗 한 경험'이 뜬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상으로도 '프라이빗'의 검색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나만의 경험, 전유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안전과 특권의 프라이빗'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에어 B&B'는 살아 남았고, 오히려 시장이 더 커진 측면도 있다.

이같은 측면에서 보더라도 섬 관광은 매우 매력적인 대안 관광이 될 수밖에 없다. 발리나 빈탄의 풀빌라 리조트야말로 '프라이빗 웰니스'의 최고점이 되는 것처럼, 섬은 단순한 프라이빗 여행에서부터 해양치유에 이르기까지 가장 적합한 장소가 되기 때문이다.

송길영 박사는 "아마도 MICE 산업에서 컨벤숀 부문은 와해해될 수도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가면 체험을 가상화하는 영화 <토탈 리콜>의 세상, 그같은 익스트림 경험으로서의 여행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 사람들은 내 삶의 확장을 위한 여행을 원한다. 내 삶의 확장에는 경험도 있지만 휴식과 치유도 분명히 중요하다. 

2026년 '세계 섬박람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권오봉 여수시장은 "섬에 대한 국제 거버넌스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년 '세계 섬박람회'의 주제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이다. 섬은 분명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기회이다. 또한 바다와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우리는 미래의 바다를 어떻게 항해해야 할까. 우리는 미래의 태평양을 어떻게 경영해야 할까.

팬데믹의 우리는 지금 영화 <모아나>의 소녀 모아나와 같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모투누이 섬이 저주에 걸리자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는 섬을 구하기 위해 머나먼 항해를 떠난다. 우리는 모아나처럼 떠나야 할 때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쿡 제도 사람들은 폴리네시아에서도 춤과 노래에 능한 민족으로 꼽힌다.쿡 아일랜더들과 함께 이 곳에서 춤과 노래를 체험할 수 있다. 쿡 제도의 테 바라 누이 빌리지. [사진=태평양관광기구] 2021.12.09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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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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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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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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