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대우건설 '우발채무·해외지연 사업장' 우려…중흥 '승자의 저주' 피할까

기사입력 : 2021년07월08일 07:02

최종수정 : 2021년07월08일 07:0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우건설, PF채무보증·금융사 약정·소송 등 우발채무 보유
이라크·사우디 현장 줄줄이 연기…중흥 '승자의 저주' 우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대우건설이 보유한 '우발채무'와 '해외 사업장 지연현황'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우건설에 대한 상세실사 결과 우발채무나 해외 부실이 과도하게 발생할 경우 중흥에 '승자의 저주'가 될 수도 있어서다.

실제로 중흥건설은 KDB인베스트먼트 측에 대우건설 인수가격을 조정하게 해주면 실사 후 우발채무나 손해배상, 기타 거래(딜)이 깨질 수 있는 여러 사항이 드러나도 이를 일정 부분 감수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확인됐다.

우발채무는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채무는 아니지만 향후 우발적 사태가 발생하면 확정채무가 될 가능성이 있는 특수성질의 채무를 말한다. 차입보증, 금융회사와의 약정, 소송, 장기상품사용료가 우발채무에 포함된다. 채무금액과 채권자가 확정된 정식 채무가 아니어서 재무제표에 부채로 기록되지 않고 별도로 기재된다.

◆ 대우건설, PF채무보증·금융사 약정·소송 등 우발채무 보유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대우건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3924억원) ▲금융회사와의 약정(한국산업은행, KB국민은행 등과 약정한도액 2억660만달러, 한화로 약 2352억원) ▲소송(대우건설이 피고로 계류중인 소송가액 9882억원)을 비롯한 우발채무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7.07 sungsoo@newspim.com

우선 대우건설(연결재무제표 기준)은 시행사 차입금과 관련해 총 3694억원의 지급보증액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대우건설이 제공하는 지급보증 한도액 3924억원 중 96%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작년 말 3284억원에 비해서는 12.5% 증가했다.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자금력이 부족한 시행사는 신용등급이 높은 시공사의 지급보증이 있어야 금융기관에서 PF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주(돈을 빌려준 사람)는 시행사 자체의 신용위험 뿐만 아니라 사업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기한이익 상실사유에 포함한다.

기한이익 상실은 금융기관이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경우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금융기관은 기한이익 상실사유가 발생할 경우 시공사가 시행사의 채무에 대한 연대보증이나 채무인수를 제공하도록 요구한다.

시행사의 자본구조가 열악할 경우 시공사에 위험이 집중되는 원인이 된다. 대우건설이 보증하고 있는 시행사 차입금 6개는 모두 내년 6월까지 대출 만기가 도래한다. 이 중 3개는 올해 대출 만기가 다가온다.

또한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조합사업비 대출과 관련해 6625억원의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보증한도 1조1165억원 중 59%를 차지하는 액수다.

대우건설이 PF 사업(3924억원)과 조합사업비 대출(6625억원)로 제공하는 보증액을 합하면 1조549억원이다. 이는 올해 1분기 기준 회사 자본총계(2조8631억원)의 36%에 이르는 규모다. 이밖에 대우건설이 발주처에 계약이행, 분양보증, 하자보증, 중도금대출 연대보증 등을 위해 제공하는 각종 보증과 약정까지 합치면 실제 부담은 더 높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금융회사와 맺은 약정도 다수 있다. 한국산업은행, KB국민은행 등과는 약정한도액 2억660만달러(약 2352억원)의 신용장개설 약정을 체결해놓은 상태다. 한국산업은행 등과는 3614억원을 한도로 단기회전대출 약정을 맺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등과는 3952억원을 한도로 수출이행자금대출 및 상생협력대출 약정을 맺고 있다.

대우건설을 상대로 진행 중인 소송도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우건설이 피소된 소송 건수는 255건, 소송가액은 9882억원이다. 한국가스공사, 인천광역시, 국가철도공단(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창원시, 농어촌공사 등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서다. 소송 등에 따른 자원의 유출입금액 및 시기는 불확실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우리 회사 경영진은 소송 결과가 회사 재무상태에 영향을 줄 것에 대비해 충당부채를 인식하고 있다"며 "소송 결과에 따른 최종 부담금액은 경영진이 추정한 금액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이라크·사우디 현장 줄줄이 연기…중흥 '승자의 저주' 우려

코로나19 장기화로 준공이 늦어진 해외 사업장도 많다. 싱가포르 우드랜드 병원 프로젝트(기본도급액 3375억원)는 예정대로면 지난달 준공해야 하지만 지난 1분기 말 기준 수금률은 43.5%로 집계됐다. 수금률이란 기본도급액에서 완성공사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건설사가 전체 공사비에서 수금률 만큼 돈을 받았다는 뜻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6.25 sungsoo@newspim.com

이 사업은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미래형 종합병원을 짓는 프로젝트다. 약 7만6600㎡ 용지에 지하 4층~지상 7층, 8개 동, 1800병상이 들어서는 사업으로 대우건설과 쌍용건설, 현지업체인 코브라더스가 합작법인(JV)으로 수주했다. 공사비는 7억4000만달러(약 8800억원)다. 각 사 지분은 쌍용건설 40%, 대우건설 40%, 코브라더스 20%로 구성됐고 대우건설 기본도급액은 3375억4800만원이다.

이 사업은 쌍용건설이 합작법인(JV) 주간사로서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에도 싱가포르 출장길에 나서 우드랜드 병원 현장을 방문하고 발주처와 면담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준공 시점이 내년 6월경으로 1년 정도 연기됐다"며 "발주처에서 공사비를 보전해주겠다고 했지만 정확한 금액은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가 전대미문의 사태라서 보전 액수가 얼마인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이라크 알포 신항만 조감도 [자료=대우건설] 2021.06.24 sungsoo@newspim.com

이라크 컨테이너터미널 프로젝트(기본도급액 2314억원)는 오는 10월이 공사 기한이지만 지난 1분기 말 기준 55.4% 정도만 수금을 받았다.

이 사업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 포(Al Faw) 지역에 조성되는 신항만 사업 중 컨테이너터미널 1단계 공사다. 이라크 알 포 신항만 개발사업은 이라크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접해 있는 바스라주의 항만을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대우건설이 맡은 부분은 총연장 4.5km의 임시 구조물을 조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 대우건설과 발주처인 이라크 항만청(GCPI)은 코로나19를 감안해 공기를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처럼 대우건설에 다수 우발채무와 해외 공사지연 사례가 있어 중흥건설이 '승자의 저주'를 겪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우건설의 해외 일부 현장에서 공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있다"며 "이를 감안해서 해외부문 원가율(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을 모니터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중흥건설이 KDB인베스트먼트 측에 대우건설 인수가격을 조정하게 해주면 실사 과정에 우발채무가 드러나도 이를 일정 부분 감수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흥건설 측은 이를 부인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KDB인베스트먼트에 인수가격 조정을 요청한 대신 우발채무를 감수하겠다고 했다는 것은 확인이 안 되는 내용"이라며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