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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사령관들 "백선엽 장군은 나의 스승…한국 생존에 막대한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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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웰 벨 "그는 한국군의 아버지였다"
빈센트 브룩스 "역사의 한 부분이 사라졌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주한미군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 한미연합사령관을 겸했던 퇴역 4성 장군들은 지난 10일 타계한 고(故) 백선엽 장군에 대해 "나의 스승"이라며 "한국 생존과 번영에 막대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전직 미국 사령관 4명은 1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나의 정신적 지주이자 스승이었다"며 "한국의 생존과 평화적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하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고(故) 백선엽 예비역 대장(왼쪽)이 지난 2018년 11월 21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9.19 남북군사합의 국민 대토론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8.11.21 leehs@newspim.com

1996년부터 1999년까지 한국에서 근무한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백 장군은 누구보다도 부하를 사랑했던 지휘관"이라고 말했다.

틸럴리 전 사령관은 "백 장군은 연합사령부 참모들을 이끌고 비무장지대(DMZ) 인근을 걸으면서 한국전쟁 당시 부하들이 배치됐던 위치를 가리키며 개별 병사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백 장군은 특히 미한 안보세미나 프로그램 창설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그는 언제든 연합사령부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던 군인 중의 군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내가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낼 당시 백 장군과 깊은 교감을 나눴다"며 "그는 나의 스승이었고,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친구이자 지도자로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백 장군의 사망은 한국과 미한 동맹,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한국에서 복무했던 우리들 모두와 나에게 너무나 중요했던 분을 잃은 데 대해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백선엽 장군을 아는 모든 이들은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백 장군은 '영웅'이었다. 외교관이자 애국자였고 친구였다"고 애도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故) 백선엽 장군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0.07.12 dlsgur9757@newspim.com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에서 근무했던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백 장군을 "한국군의 아버지"로 평가하면서 "미국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미군의 아버지이기도 했던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백 장군은 전술과 작전에 매우 능했고 두려움을 모르는 전사였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영감을 주는 전투 지도력과 영웅적인 근접전투를 통해 병사들을 이끌고 결집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낼 때 백 장군과 자주 만났는데, 그는 나에게 한국전쟁의 교훈을 전수했고 두 번이나 나를 데리고 전투지역을 차로 돌며 가르침을 줬다"며 "퇴역한 뒤에도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백 장군을 방문해 위대한 전사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가 조국의 생존과 평화적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한 데 대해 감사를 드렸다. 우리는 세계의 위대한 군사 지도자 중 한 사람을 잃었고, 나는 진실한 친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에서 복무한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백 장군의 사망 소식을 듣고 매우 슬프다"면서 "그는 지난 70년 동안 한미동맹을 강화했고 동맹이 깨지지 않도록 만든 진정한 영웅이자 애국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유엔군사령관과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미군사령관을 겸직하고 있을 때 백 장군은 나의 가까운 친구이자 스승이었다"면서 "나는 언제나 그의 통찰력과 현명한 조언자 역할을 존경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보에 전념한 매우 헌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였다"며 "자유의 가치, 그리고 희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오래 지속될 유산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에서 근무하며 백 장군의 말년을 함께했던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미한 동맹의 진정한 영웅 백선엽 장군의 사망이라는 비극적인 소식을 들었다"며 "나는 1996년 이래 백 장군을 여러 차례 만났고, 그를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영광으로 생각했는데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미한 동맹에 깊은 손실이며, 진정한 역사의 한 부분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 장군의 명복을 빈다"며 "그가 전장에서 이끌었던 많은 전우들, 그리고 그를 존경하며 함께 복무하다 먼저 떠난 전우들과 더불어 영원한 안식을 얻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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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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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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