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남북이 한복에 대해 논의하는 교류의 장이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25일 서울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남북 한복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2019 남북 한복문화교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남북 심포지엄은 전통복식 분야에서 처음 개최되는 것으로 △남북한 한복문화 비교 △북한의 한복정책 △북한이탈주민에게 직접 듣는 한복문화 좌담회 등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남북 한복문화 연구 발표'가 진행됐다. 김여경 이화여대 의류직물학과 박사가 '북한지역의 통과의례에 나타난 복식 연구'에 대해 강연했다. 김 박사는 백일, 돌, 혼례 등 주요 계기에 따른 북한 한복문화를 소개했다. 뒤이어 박민주 이화여대 북한학 박사가 '2000년 이후 북한의 조선옷(한복의 북한식 표현) 정책과 한복문화에 관한 연구'라는 테마로 시대별 북한 한복정책과 한복문화 변천사를 분석했다.
2부에서는 '보고 듣는 북한한복 조선옷'을 주제로 북한 한복을 시청각적으로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형관 중국 무순직업대 교수는 '영상 속 북한 한복 조선옷'을 주제로 북한과 중국 동북지역의 영상을 활용해 북한 한복을 소개했다. 최성국 북한이탈주민인 작가는 '직접 듣는 조선옷 좌담회'를 통해 북한에서 결혼사진 촬영작가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한복문화와 함께 혼례문화를 설명했다.
박선영 한복진흥센터 총괄팀장은 "북한은 같은 민족이지만 알려지지 않았던 한복문화에 대해 상호 공유하고 앞으로의 교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마련했다"며 "이를 계기로 남북한이 한복을 통해 서로의 기술을 공유하고 한복이 더욱 발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춘섭 한복 전문가는 "정치적인 분위기를 떠나 문화인으로서 남북 문화교류하고 같은 민족으로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교류한다면 한복 문화가 풍성해질 것이다"며 "남북 한복 심포지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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