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나는 대한의 ‘독립’과 결혼했다”…독립운동가 김마리아를 아세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한창이다. 3·1운동 당시 및 일제 강점기에 많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이 독립운동에 헌신했으나 우리에겐 유관순 열사만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유관순 열사 외에도 김마리아 박인덕 박자혜 권기옥 황애덕 등 다수의 여성독립운동가들이 조국광복을 위해 자신의 생을 바쳤다. 이런 가운데 김마리아 선생(1892~1944)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돼 주목된다.

탄탄대로를 마다하고 일평생 조국독립에 헌신한 독립운동가 김마리아.[사진=독립기념관]

김마리아는 당대 최고의 엘리트 여성으로서 탄탄대로의 삶을 포기하고,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한 순국열사이자 교육자이다. 선생은 ‘나는 대한의 독립과 결혼하였다’라고 외치면서 1944년 서거하는 날까지 일제로부터 모진 고문과 악형(惡刑)을 당하면서도 굴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스스로를 불태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의 끈질긴 투쟁과 역사적 업적은 대중에게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이에 사단법인 김마리아선생기념사업회와 김현아 국회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일제의 폭력에 정면으로 항거한 여성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선생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대한독립의 별 ‘김마리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역사학자, 독립운동 연구가, 여성학자, 종교인 등 각계 전문가들이 세미나실을 꽉 채운 가운데 김현아 의원은 ”김마리아 선생이 1919년 2월 일본 도쿄에서 비밀리에 가져와 부산 광주 대구 서울 등 전국에 전파한 ‘2·8 독립선언서’는 대한민국을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 독립의 ‘불씨’였다. 이에 영향을 받아 국내에서 3·1운동이 일어날 수 있었다”고 선생을 소개했다.

이어 “김마리아 선생은 일제강점기 선교사들 사이에 ‘한국의 잔다르크’라 불렸고, 도산 안창호 선생은 ‘김마리아 같은 여성동지가 10명만 있어도 우리나라는 벌써 독립이 됐을 것’이라고 칭송했다. 그러나 오늘날 국사교과서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중학 국어책에 한동안 실렸던 선생의 전기도 사라지는 등 독립열사로서 너무나 초라한 예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마리아선생기념사업회에서 국사및 국어교과서에 선생에 대한 내용과 기록을 등재할 것을 청원하고 있으니 우리 국민들이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해도 장연에서 신학문을 받아들인 독립운동 가문에서 태어난 김마리아는 정신여고를 나와 모교에서 교편을 잡던 중 미국인 교장의 추천으로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선생은 1919년 일본 도쿄에서 조선유학생을 중심으로 들불처럼 일어난 ‘2·8독립선언’의 한 주역으로 참여했다. 이 독립운동을 고국으로 확대해야겠다고 절감한 선생은 대학 졸업(영문학 전공)을 한달 남겨둔 시점에서 ‘독립선언서’를 몸에 숨긴 채 부산행 배에 올랐다. 적발될 경우 살아남기 어려운 위험천만한 임무여서 모두 말렸으나 “내게 이 사명은 졸업장을 따는 것 보다 훨씬 중요하고 값진 일이다. 여성이라 검열과 수색이 덜 할 테니 내가 조국으로 가져가 전파하겠다”고 당당히 나섰다. 선생의 결단으로 부산을 거쳐 광주 대구 등 전국으로 전해진 2·8독립선언서는 3·1운동을 촉발하게 한 기폭제가 됐다.

이후 정신여고 동료교사 및 학생들과 3·1운동에 참여한 선생은 운동의 배후자로 5일 후인 3월6일 일본경찰에 체포돼 모진 고문을 당했다. 일본 경무총감부는 배후를 대라며 선생의 가슴 한쪽 전체를 불에 달군 인두로 지지는 등 온갖 고문을 일삼았다. 그 때의 고문으로 선생은 평생 끔찍한 후유증과 신경쇠약에 시달려야 했다.

김마리아는 그러나 이후 전국적인 규모의 여성 독립단체로는 최초인 대한민국 애국부인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전국에 15개 지부를 두고 국권 회복을 위해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해 상해임시정부에 전달했다. 당시 선생이 상해임시정부의 이승만 대통령에게 쓴 편지는 지금도 독립기념관에 남아 있다. 비밀리에 군자금을 걷어 독립운동가들을 돕던 애국부인회는 조직원의 배신으로 선생을 비롯한 임원진 등 52명이 일경에 체포돼 대구로 압송됐다. 결국 선생은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 사이 고문후유증으로 사경을 헤매게 되자 병보석으로 가석방돼 1920년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고, 이듬해 동지들의 도움을 받아 중국으로 망명했다.

중국에서 상해임시정부 최초의 여성 대의원에 선임된 김마리아는 분열된 독립운동계를 통합하고자 국민대표회의 준비위를 결성하고 독립운동에 매진했다. 이후 더 큰 독립운동을 하고자 미국으로 건너가 미주의 대한여자애국단을 통해 중국의 광복군에게 지원금 등을 전달했다. 가정부, 필사원, 도서관 사서 등 궂은 일을 통해 학비를 조달하며 “조국 독립을 위해선 실력을 쌓아야 한다”며 뉴욕의 명문 콜롬비아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신학을 공부한 선생은 귀국 후 황해도 원산의 마르타윌슨신학원 교수로 부임해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학생들에게 민족혼을 심어주는 등 한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웠다.

이처럼 김마리아는 나라 잃은 조국과 한 마음, 한 몸이 돼 독립의지를 다각도로 실천에 옮겼다. “독립이 성취될 때까지 우리는 자신의 다리로 서야 하고, 우리 자신의 투지로 싸워야 한다”고 주창하며 한평생 국내외에서 선 굵은 항일독립운동에 매진했다. 한국의 국권상실이 실력있는 인재가 부족하고 가난했기에 당한 것임을 인식하고, 직접적인 항일투쟁은 물론 미래세대 교육, 독립정신 함양, 경제력 향상을 강조하는 등 한민족의 독립과 실력양성에 평생을 바쳤다. 그러나 선생은 고문 후유증이 재발해 광복을 목전에 둔 1944년 3월13일, 향년 52세로 타계했다.

한국 근·현대사 전문학자들은 동시대를 함께 한 애국지사들의 증언과 각종 자료를 토대로 김마리아 선생의 활동상을 연구하고 있다. 정요섭 교수는 “대한민국애국부인회의 활동은 우리의 독립운동사 중 특필할만한 것”이라고 평했고, 박용옥 교수는 “김마리아는 오늘의 세대가 다시금 주목해야 하는 한국근대사의 앞선 지도자”라고 했다. 이은상 선생은 “독립운동 때 금강석같이 눈부신 대표적인 여성 한 분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김마리아”라고 추앙했다. 이처럼 김마리아 열사는 한국인의 긍지를 심어준 항일독립운동의 영웅이자 근대적인 여권운동가요 교육자다

김마리아선생기념사업회 이미자 회장은 “선생의 독립운동 활약상과 학자들의 연구및 논평, 국내및 상하이 임시정부, 미국 근화회 광복활동 등을 종합해볼 때 지난 1962년에 추서된 건국훈장 3등급인 독립장은 아쉬운 점이 많다. 선생의 위대한 역사적 위상에 걸맞게 1등급인 대한민국장으로 승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업회는 이날 김마리아 열사 대한민국장 승급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독립의 별 김마리아 학술세미나’ 현장.[사진=김마리아선생기념사업회]

이번 세미나에서 ‘김마리아의 리더십과 사상’에 대해 기조발제를 한 최상도 호남신학대 교수는 “선생은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선 민주주의 평등사회와 여성을 차별하지 않는 남녀평등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사상 아래 이를 실천한 선각자적”라며 “향후 김마리아 관련 서적들을 집대성하고 연구 분석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여성미래 공동대표인 정현주 박사는 ‘김마리아의 독립운동, 글로벌 동선을 따라서’라는 제하의 발제에서 “김마리아는 ‘실력양성을 통한 독립운동’을 목표로 삼아 이론과 행동을 겸비한 민족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여성독립운동가를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박용옥 성신여대 명예교수는 “김마리아 선생은 논리와 사상, 실천 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독립운동가이자 열사로, 현재의 독립장이 아닌 대한민국장을 서훈받아야 할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마리아선생기념사업회에서는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김마리아선생역사박물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사업회는 여러 관계기관과 논의에 나서고 있다. 선생의 모교이자, 교사로도 몸담았던 정신여중고의 총동문회(회장 김순희)는 박물관 건립을 위해 이미 900여 명의 회원이 모금에 참여했고, 보다 많은 기관과 기업, 교회와 개인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김순희 정신여중고총동문회 회장(전 정신여중 교장)은 “강남구에는 도산공원에 안창호선생 기념관이 있고, 서초구에는 양재 시민의 숲에 윤봉길의사기념관이 있다. 용산구에는 효창공원 내에 백범 김구선생기념관이 조성돼 한국의 역사 인물을 선양하고 있다. 그런데 김마리아 선생은 조국광복을 위해 일평생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펼쳤음에도 알려진 바가 너무 없어 기념관이 절실히 필요한 인물이다. 새롭고 짜임새있는 전시및 교육으로 자라나는 세대와 청년들에게 자랑스런 여성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알리고, 바른 역사관을 정립하는 공간으로 꾸미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와 동문회는 김마리아의 모교인 송파구 정신여중고 옆 아세아공원에 김마리아공원, 김마리아역사박물관(가칭)이 조성되길 희망하고 있다.

지난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독립의 별 김마리아 학술세미나’ 현장.[사진=김마리아선생기념사업회]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사진
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