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파업하면 쟁취한다"선물안긴 현대차

기사입력 : 2017년12월20일 10:36

최종수정 : 2017년12월20일 12:19

현대차 노사 임단협 합의...민형사 소송도 모두 취하
잇단 파업에 송영길 의원도 "미래가 걱정된다" 우려

[ 뉴스핌=한기진 기자 ] “노동조합 역사 30년 만에 교섭이 해를 ‘처음’으로 넘길 뻔한 사태는 피했다. 연말에 상여금 받지 못하느냐는 조합원들 불만도 해소하고, 통상적인 '상여금 300% 격려금 300만원'수준은 달성 한 거 아니냐….”

전날(19일) 전격적으로 타결된 현대차의 2017년 임금단체협상에 대해 전 노조집행부 간부는 나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로부터 받아낼 것은 다 받아냈다는 것이다. 이날 노사는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금과 격려금 300%+280만원에 합의했다. 통상적인 수준. 그러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3조25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 급감했고 영업이익률이 5.2%로 역대 최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노조는 희생없이 전리품을 쟁취한 셈이다.

노조집행부는 또다른 승전보를 조합원에 알렸다. 임금인상안과 별개로 파업손실에 책임을 묻지 않은 '이면합의'를 도출한 것.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노조원에 대한 고소고발 손해배상가압류가 모두 철회된다.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코나 생산라인을 쇠사슬로 묶어 가동을 중단시켜 사측에서 제기했던 형사고소(1건 4명)와 파업관련 민사소송(3건 6명), 가압류(2건 4명) 등을 모두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 노조의 진정한 승리는 임금인상과 고소고발 취하가 아니다. '파업을 하면 뭐든지 얻을 수 있다'라는 믿음을 노조원들에게 다시한번 확인시켜 준 것이다. 집단행동에 나서면 결국 '가진 게 많은 사측이 양보할 것'이라는 집단최면을 조합원들에게 걸었다. 이것이야말로 현대차의 미래를 어둡게 보게하는 점이다. 

현대차의 미래가 순탄치 않다는 점은 사실 알만한 사람은 다안다. 친노동 정부를 표방하는 집권여당에서도 현대차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북경현대차 충칭공장을 방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임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현대차 중국 충칭공장 방문을 수행한후 “국내 자동차 산업 미래가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송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경(충칭) 현대자동차 노동자 평균 나이 26세(울산공장 46세), 월급 94만원(울산 800만원), 생산성 160(울산 100기준). 품질은 더 좋다고 한다”고 썼다. 오죽하면 노동계와 가장 인연이 깊고, 최저임금 인상 등 친노동정책에 주도하는 여권 핵심인사가 이런 말을 할까.

매년 노조가 경영상황을 무시하고 파업에 나선다면 현대차의 주행은 보장받기 힘들다.  노조가 파업을 관행처럼 한다면 중국과 미국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기 쉽지 않다. 국내시장에서도 값싸고 성능좋은 수입차들이 현대차를 밀어내는 것은 순식간이다.

우광호 김&장 법률사무소 박사는 “닛산 일본 자동차에 방문하니 단체교섭을 3일안에 끝내더라. 기업이 잘돼야 근로자도 행복하다는 공감대로 사전교섭을 충분히 한다”고 주문한다.

충칭공장에서 만들면 현대차이고 제네시스이다. 더 비싼 돈을 주고 울산공장 현대차를 사야 하는 지 소비자로서 분통이 터진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