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1등' 삼성전자, 위기를 말하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비전 2020' 달성 불투명..경영환경 가시밭길
세대교체 바탕 4차혁명 '변화' 유연 대처해야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전자가 이번주 후속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한다. 지난주 사장단 인사를 통해 대규모 세대교체 기조를 확인했다. 재계는 한동안 멈춰섰던 삼성전자의 경영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호황 속에 영업실적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고 주가도 고공행진이다. 이변이 없는 한 임직원들은 내년 1월말, 연봉의 최대 50%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는다. 주주들은 2020년까지 29조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모든 상황이 좋아보이는 지금, 삼성전자는 '위기'를 말한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일 창립기념일 행사에서 "지금이 위기의 시작점일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같은날 김기남 DS부문장(사장) 역시 "엄중한 경영현실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경영진들이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사상 최대 실적 행진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중기 경영목표인 '비전 2020' 달성은 불투명하다. '비전 2020'은 2020년까지 연매출 4000억달러(445조), 브랜드가치 세계 5위 이내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내걸린 깃발이 멈춰 서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브랜드 가치는 올해 6위(인터브랜드 집계 기준)으로 이미 목표에 근접했으나 문제는 매출이다. 올해 시장 예상치는 241조원으로 목표 대비 절반 수준이다. 3년간 삼성전자를 2배 규모로 키워야 달성 가능하다는 얘기다. 올해 예상 성장률(19.4%)를 3년간 지속해도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

◆반도체 호황 2018년 이후 둔화 우려

시장에서는 반도체 호황이 2018년 이후 둔화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새 먹거리' 없이 사실상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2010년 설정한 5대 신수종 사업을 재점검하고 소프트웨어 등 미래 먹거리를 설정해야 하는 시기라는 진단이다.

삼성전자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가시밭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사업을 겨냥한 경쟁자들의 '태클'은 이미 깊숙히 들어오고 있고 자율주행차등 새로운 먹거리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세탁기 세이프가드에 이어 반도체에 대해 특허침해 조사를 개시했다. 반도체 패키징 전문업체인 테세라가 삼성전자 갤럭시 S8와 노트8에 탑재한 전력반도체칩에 대한 수입 금지와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세계 4위 반도체기업인 브로드컴은 퀄컴 인수에 나섰다. 퀄컴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다양한 응용분야 반도체 특허를 보유한 기업으로 자율주행차 플랫폼도 갖고 있다.

'친 애플 진영'으로 알려진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에 성공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스마트카 사업에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 브로드컴은 최근 도시바 메모리사업 인수전에도 뛰어들어 업계를 긴장시킨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발 재벌 개혁..기업 옥죄기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 발 '재벌 개혁'이 기업들을 겨냥하고 있다. 공정위는 대기업의 공익재단도 조사하겠다며 칼을 뽑았다. 반면, 재계가 장기적 기업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으로 제안해 온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필), 차등의결권 등 경영권 안정화 장치 도입도 법제화가 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회사 내부적으로는 이건희 회장이 여전히 와병 중이고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재판 중이다. 2심은 오는 9일부터 증인신문을 시작해 연내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언제 끝나는지보다는 무죄 여부가 중요한 상황이다.

총수의 부재는 임원 인사를 앞두고 여러 '썰'을 만들어내는 재료가 됐다. 시장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이재용 부회장 대신 삼성전자를 맡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재계는 삼성전자가 임원인사를 통해 50대 '젊은 사장단'을 기용하면서도 기존 경영진들을 회장단으로 임명한 것은 안팎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안정속 세대교체'라는 평가다.

권 회장은 위기의식을 강조하면서 "사업 재편, 경영 시스템 변화, 기업윤리, 사회적 책임" 등 4가지 방향성을 언급했다. 이는 새로운 경영진이 앞으로 달성해야 할 과제다.

◆과거와는 다른 '뉴삼성' 체질 개선 시급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이사회와 경영진 분리에도 나섰다. 과거 미래전략실과는 다른 형태의 업무조율 조직인 '사업지원TF'도 신설했다. 재계는 '골든 타임'이 지나기 전에 경영 시계를 재가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지금 벌어지는 모든 상황이 낮설다"는 한 고위 임원의 말은 앞으로 '뉴삼성'을 세우기 위해 넘어야 과제가 많다는 말로도 읽힌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투명성이 없거나 회사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철학적 기반 없이 기술에만 매진하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지적한다. 또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열린 시각을 갖고 끊임없이 혁신해야 하면 변화에 대응하는 속도나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쇄신 인사는 이런 변화를 수용하기 위한 준비 과정일 뿐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현재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정착하는 과도기에 있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경영체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사진
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