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오픈AI GPT-6 아스트라 공개로 AI 에이전트 시대 열렸다
- 업무형 AI 확산에 메모리·GPU·ASIC 수요가 커졌다
- AI 자율성 확대에 사이버보안이 필수 인프라로 부상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에이전트 수·업무시간 늘며 추론·데이터 처리량 급증
사이버보안도 필수 인프라 부상…"10년간 두 배 이상 커질 것"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오픈AI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GPT-6 아스트라' 공개를 계기로 AI 산업의 성장축이 대화형 AI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여러 프로그램을 직접 조작하고 장시간 업무를 이어가는 AI가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와 AI 가속기, 사이버보안 등이 수혜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I의 활용 단위가 질문에서 실제 업무로 확대되면서 관련 인프라 수요도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AI 사용량을 결정하는 변수가 기존 사용자 수와 질문 횟수에서 에이전트 수와 업무 수행시간, 참고하는 데이터 규모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 'AI 직원'으로 진화…사용량 증가에 메모리 수요 확대
아스트라의 가장 큰 특징은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직접 활용해 여러 단계의 작업을 끝까지 수행한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최종 목표를 제시하면 AI가 필요한 작업을 나누고 웹 브라우저, 스프레드시트, 문서 편집 프로그램 등을 오가며 업무를 처리한다.
한화투자증권은 AI 기업들의 제품 전략이 대화형 AI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한 뒤 연산을 종료했다면 에이전트는 계획 수립, 정보 검색, 프로그램 실행, 결과 확인, 오류 수정 등을 반복하면서 하나의 업무를 완성한다.
AI가 처리하고 기억해야 하는 데이터도 그만큼 늘어난다. 에이전트가 장시간 업무를 수행할수록 최초 지시사항과 참고자료, 검색 결과, 프로그램 실행 내용, 중간 산출물 등을 계속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동하면 각각 별도의 데이터 처리와 저장 공간도 필요하다.
박준영 연구원은 아스트라의 최대 컨텍스트 윈도우(한 번에 기억하고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Context Window)가 105만 토큰에 달하고, 에이전트 확산으로 AI가 참고하는 데이터의 양과 업무 수행시간이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아스트라가 시사하는 변화는 메모리 수요를 결정하는 변수가 동시에 늘어난다는 점"이라며 "AI가 수행하는 업무의 수와 길이, 동시에 실행되는 에이전트, 에이전트가 참고하는 컨텍스트가 서로 곱해지면서 메모리 수요의 증가 속도는 기존 예상보다 비약적으로 가팔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추론 연산 폭증…GPU 이어 AI 전용 ASIC도 수혜
AI 가속기 시장 역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전트는 답변을 한 차례 생성하고 연산을 끝내는 방식이 아니라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추론하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앤트로픽의 사례를 인용해 일반 에이전트가 채팅 대비 약 4배,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은 약 15배 많은 토큰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업무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수치는 아니지만 AI의 활용 단위가 답변에서 업무로 확대될수록 사용자당 추론량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초기에는 범용성과 유연성이 높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추론 시장의 중심을 유지하겠지만, 사용량이 충분하고 연산 패턴이 표준화된 영역에서는 AI 전용 반도체인 주문형반도체(ASIC)의 활용도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정 업무에 최적화된 ASIC이 GPU보다 전력효율과 운영비용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어서다.
다만 에이전트의 업무는 모델과 컨텍스트 길이, 사용하는 도구 및 연산 방식이 제각각인 만큼 모든 추론 작업이 빠르게 ASIC으로 전환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복잡하고 다양한 업무에서는 GPU가 중심을 유지하고, 사용량이 크고 연산 패턴이 일정한 서비스부터 ASIC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에이전트 확산은 GPU 수요를 대체하기보다는 AI 추론 시장 자체를 확대하면서 GPU와 ASIC의 수요를 동시에 키우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련 업계의 판단이다.
◆ AI 자율성 높아질수록 '보안'도 필수 인프라로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이 높아지면서 사이버보안도 새로운 수혜 분야로 거론된다. AI가 사람의 단계별 지시 없이 외부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직접 다루게 되면서 AI 활용 확대 자체가 새로운 보안 과제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아스트라가 사이버보안 능력에서 주요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아스트라는 사람이 단계별로 지시하지 않아도 보호된 시스템에서 취약점을 찾고 이를 악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능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AI의 문제 해결 능력이 강해질수록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AI의 추론 과정이 복잡해지면서 이를 사람이 모니터링하기 어려워지고, AI 에이전트가 외부 시스템의 통제를 우회하는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전환과 클라우드 확산으로 기업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과 공격 대상이 되는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사이버전과 정보전의 중요성까지 높아지고 있어 사이버보안이 경기와 무관하게 필요한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AI 전환, 클라우드 확산, 디지털 자산 증가로 해커들이 공격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의 범위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라며 "결국 사이버 보안 수요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데, 글로벌 사이버 보안 시장은 향후 10년간 두 배 이상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