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김준기, 유일한 창업세대의 씁쓸한 퇴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동부 내부, 혼란스러운 분위기 역력…이근영 회장 기용해 쇄신나서
재계, 유일한 창업 1세대 총수의 불명예 퇴진 "안타깝다"

[뉴스핌=이강혁 기자] "제 개인의 문제로 인해 회사에 짐이 되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 오늘 동부그룹의 회장직과 계열회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21일 오후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여비서 성추행 혐의를 받으며 고뇌의 시간을 갖던 김 회장의 사퇴 결정은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그는 "최근 제가 관련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특히 주주, 투자자, 고객, 그리고 동부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동부그룹의 창업주이자, 재계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남은 창업세대인 김 회장은 이런 사의표명을 남기고 불명예 퇴진했다.

그의 퇴진을 바라보는 그룹 내부는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김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그룹 고위 임원들조차도 이날 오전에 사의표명을 통보받았을 정도로 그의 결단은 전격적이고 단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그룹의 한 임원은 "당황스러워서 경황이 없다"면서도 "개인적인 문제로 회사에 짐이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사의표명의 행간에서 (김준기) 회장님의 부담감과 고뇌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간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 회장의 사퇴는 재계에도 적잖은 충격파를 던져주고 있다.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것과는 별개로 사실상 재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창업 1세대 총수의 불명예스러운 퇴진을 바라보는 재계의 시선은 "안타깝다"로 모아진다.

한 재계 관계자는 "동부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김준기 회장이) 그룹 재건을 위해 경영자로서의 마지막 힘을 쏟다보니 명예롭게 퇴진할 시기를 놓쳐 버렸다"면서 "그의 창업가 정신과 경영자적 역량은 폄훼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969년 만 24세의 나이에 동부그룹의 모태인 미륭건설을 세우며 동부그룹을 일궈냈다.

그는 사업초기 리더십과 강한 집념의 승부근성으로 국내외 건설붐을 주도했다. 특히 김 회장은 1970년대 국내 다른 건설사보다 먼저 중동진출을 결단하며 천문학적인 오일머니로 곳간을 불려 그룹을 급속히 성장시켰다.

이후 이런 종잣돈으로 철강, 화학, 물류, 금융, 반도체 등 사업다각화를 이뤄내며 한때 동부그룹은 재계 수성급의 대그룹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른 과도한 차입경영 등의 문제를 드러내며 계열사를 매각하고 워크아웃에 돌입하는 등 쇄락도 맛봤다.

전직 동부그룹 관계자인 한 재계 인사는 "건설과 함께 소재, 금융, 화학 등의 사업다각화 전략은 김 회장의 작품이었다"면서 "재계의 많은 그룹들이 벤치마킹을 했던 전략이었고, IMF외환위기에도 이런 전략으로 동부그룹은 휘청거리지 않고 버텼다"고 회고했다.

김 회장이 내려놓은 자리에는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장이 기용됐다. 동부그룹은 김 회장의 사임 후속조치로 이 전 원장을 그룹 회장에 선임한다고 이날 밝혔다.

동부금융센터.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공직과 민간부문에서 경륜과 경험을 쌓아 왔으며, 동부그룹 여러 계열사의 사외이사, 고문을 역임하는 등 동부와는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며 "앞으로 김 회장 사퇴에 따른 그룹 내부의 혼란을 수습하고 경영을 쇄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그룹은 이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의 자율·책임경영을 강화해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이 회장의 회장직 선임은 김 회장과의 오랜 인연과 더불어 내부 인사를 사령탑에서 배제해야 이참에 그룹 이미지를 바꾸고 쇄신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사람은 고려대 동문으로 오랜기간 인연을 맺고 친분관계를 유지했었다"면서 "김 회장 입장에서는 외부인사가 나서야 빠른 상황수습과 그룹 분위기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회장은 2008년부터 동부그룹과 인연을 맺고 여러 계열사의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때문에 그룹 내부 사정에 익숙한데다, 금융권과의 소통도 원활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그는 2013년부터는 동부화재 고문을 역임하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의 아들인 김남호 상무는 현재 금융연구소 경영기획팀의 담당임원으로 근무 중이다. 김 회장의 퇴진 이후에도 김 상무의 업무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 재계팀장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하정우·전은수 사직 재가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청와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전은수 대변인 사직안을 재가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대통령이 하 수석에게 '어려운 결정 존중한다'며 흔쾌히 (사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하정우(왼쪽)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전은수 대변인이 6·3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오후 재가했다. [사진=뉴스핌 DB] 하 수석은 6·3 지방선거 부산시장에 출마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전략 공천을 받을 예정이다.   전 대변인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로 들어오면서 공석이 된 충남 아산을 지역구에 전략 공천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하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익과 국민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출마 결심 이유를 밝혔다. 하 수석은 "처음 (청와대) 들어오면서 아이들에게 기회가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방향성을 바꾼 적은 없다"며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인공지능(AI) 3강'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수석은 "한국을 미래 성장의 기회가 있는 나라로 만들려면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곳이 어디인가에 제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이 부분을 이 대통령도 인정하고 동의하고 흔쾌히 '큰 결단했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하 수석은 "앞으로도 계속 AI와 지방주도 성장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 대통령 곁에서 함께 국정을 해왔는데 이제는 (국회라는) 최전선에서 소통하고 국민께 왜곡되지 않도록 잘 알리겠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the13ook@newspim.com 2026-04-28 18:14
사진
32개 의대 정원 변경없이 확정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지역의사제 도입을 앞두고 증원된 비수도권 32개 의과대학의 학생 정원이 최종 확정됐다. 교육부는 28일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대학에 대한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이 의견 제출과 이의신청 등 절차를 모두 마치고 확정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고려대 의대가 복학 의사를 밝힌 의대생들에 한해 31일 오전까지 등록을 연장해주기로 한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8일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3.28 yym58@newspim.com 일부 대학이 정원 배정안 사전통지에 의견을 내고 정원 통지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배정위원회 검토 결과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원 확정에 따라 32개 대학은 다음 달 안에 학칙을 고치고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는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간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면서 2027~2031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했고 늘어나는 정원 전원을 지역의사 선발에 쓰기로 했다. 이에 따라 32개 의대는 2027학년도 490명, 2028~2031학년도에는 매년 613명을 지역의사전형으로 선발하게 된다. 대학별로는 강원대와 충북대 의대의 증원 규모가 가장 크다. 두 대학은 2027학년도에 각각 39명을 늘려 총정원이 88명이 되고 2028~2031학년도에는 매년 49명씩 증원해 이 기간 정원이 98명까지 늘어난다. 교육부는 6월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배정 정원에 맞춘 교육 여건 개선 등 이행계획을 제출받아 컨설팅을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계획 보완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후 매년 이행 상황을 점검해 미흡한 대학에는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한 불이익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교육 여건 개선에 대한 대학의 책무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hyeng0@newspim.com 2026-04-28 21: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