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국내주식형펀드가운데 상위권의 성과를 내고 있는 주역들이 대부분 소규모(자투리)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 1년 수익률(10일 기준) 상위 10개 상품 가운데 6개 펀드의 순자산이 100억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이 18억원인 'IBK중소형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Ce'가 32.60%의 수익률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1.80%)을 30%p 이상 상회하는 것이다. 이 펀드는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고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가치주에 주로 투자한다.
'신영밸류우선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의 순자산은 60억원으로 1년 수익률은 29.70%를 기록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증권투자신탁 1(주식)(A-E)',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1'의 성과는 19% 안팎이었다. 순자산은 각각 15억원 내외였다. '키움작은거인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의 성과는 15%대로 주식형 평균 수익률을 2배 이상 웃돌았다.
순자산이 1000억원을 넘는 것은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 1(주식)(C)' 1개에 불과했다. 이 펀드의 순자산은 1조1259억원 규모로 1년 수익률이 16.81%였다.
대개 펀드 덩치가 작으면 분산투자하기 어렵고 또 운용 비용상의 비효율성으로 수익률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유망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성과를 올리기 쉽다는 강점도 있다.
펀드운용을 위한 고정비용이 펀드 규모와 관계없이 발생, 펀드 규모가 작을수록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지만 종목 선택이 빛을 발하면 평균 대비 몇배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과거에 펀드 시장에 돈이 계속 유입될 때 대형펀드의 경우 자신이 보유한 종목을 계속 담으면서 수익을 냈었고, 소규모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며 "다만 지금처럼 환매가 계속 나올 때는 펀드 규모가 크게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규모 펀드의 경우 운용사가 관리를 하느냐 안 하느냐 여부가 수익률에 더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다만 소규모펀드가 전체 펀드 수 증가 원인으로 꼽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규모펀드 청산 작업이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창욱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유행을 따라 쏠림현상이 벌어지는 펀드 출시 관행을 바로잡으려는 자산운용사의 노력과 소규모펀드 청산을 외면하는 판매사의 청산 협조가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주식형 중심으로 지속적인 소규모펀드 축소 움직임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설정액 100억원 미만의 공모펀드는 2093개로 전년 대비 2.8% 증가,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금융당국도 지난 2011년 6월부터 펀드 산업의 신뢰 회복 및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설정 후 1년이 지난 50억원 미만의 소규모(자투리) 펀드 청산을 추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