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김홍군 기자]정부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인하하기로 했지만, 정작 해당 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소세 인하폭이 작은 데다 기간도 한시적이어서 판매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반응이다.
기획재정부는 올 연말까지 자동차 및 대용량 냉장고, 에어컨, TV 등 가전제품에 대한 개별소비세율을 기존 5%에서 3.5%로 1.5%포인트 낮추겠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자동차의 경우 배기량 2000cc 이하 차량은 현행 5%인 개별소비세가 3.5%로, 배기량 2000cc 이상 차종은 8%에서 6.5%로 내려가 신차 구입 시 1.5%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차종별(일부 대형 세단 제외) 세금인하폭은 25만~68만원 수준이다.
현대차 엑센트 1.4는 25만원, 아반떼 1.6는 32만원, 쏘나타 2.0은 48만원 정도 싸진다. 현대차 제네시스 3.3 프리미엄(5090만원)의 경우 90만원 인하된다.
하지만 업계에선 가격 할인폭이 적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2009년의 노후차량 교체 세제혜택의 경우 최대 200만원 이상 차값이 인하돼 판매증진에 효과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인하폭이 작아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자동차 내수판매가 부진한 것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현상 때문"이라며 "몇 천 만원 짜리 차를 사는데, 몇 십만원 인하 혜택을 준다고 해서 계획에 없던 차를 사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가전 메이커들도 개소세 인하가 호재이기는 하지만 실질 판매 증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많이 판매되는 40인치 LCD TV의 경우 100만원 초반인데, 이 경우 개소세 인하에 따른 소비자 혜택은 1만5000원 정도다”라며 “주요 가전제품의 가격을 생각하면 이같은 세율 차이는 판매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50만원 대로 형성된 대용량 냉장고도 마찬가지다. 150만원 기준 개소세율 인하 효과는 약 2만2000원에 불과하다. 100만원당 1.5만원 할인 효과에 불과하니 정작 소비자의 구매력을 크게 자극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실제 일선 가전 대리점에서는 이번 경기활성화 대책에 대해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용산 전자상가에 근무중인 한 직원은 “사실 판매가격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세율보다는 본사에서 지원하는 대리점 등급할인 및 불륨할인(대량구매 할인)이 더 크다”며 “개소세율 인하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