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특별한 대응할 가치 없다"…민주, 네이버 공정성 촉구
[뉴스핌=노희준 기자] 최근 네이버 포털사이트에 '안철수 룸살롱', '박근혜 콘돔' 등 정치인과 관련된 민망한 단어의 조합 검색어가 계속해서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상황에 대해 정치권은 '해프닝' 차원으로 규정하고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민주통합당은 일각에서 제기된 인물에 따른 검색어 성인 인증 절차 유무와 관련해 네이버의 공정한 정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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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캡처 화면 |
22일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네티즌들이 단어를 (임의로) 조합해서 검색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대응할 가치가 없지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단순 해프닝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네이버의 해명이 석연치 않긴 하지만, 네이버가 스스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언론 매체이기 때문에 오해가 없도록 스스로 정한 규칙뿐만 아니라 사회적 룰도 공정하게 따라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번 '검색어 사태'에 대해 특별한 입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네이버 스스로 공정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과 22일 네이버 포털 사이트에는 '안철수 룸살롱', '박근혜 룸살롱', '이명박 룸살롱', '박근혜 콘돔' 등 정치인과 자극적 단어의 조합 검색어가 네이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기현상을 보였다.
발단은 안 원장과 룸살롱에 가서 술을 마셨다는 기업인 등의 증언을 보도한 '신동아' 9월호를 계기로 '안철수 룸살롱'이 검색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후 일각에서 '안철수 룸살롱'과 달리 '이명박 룸살롱'과 '박근혜 룸살롱'은 성인 키워드 제한에 걸려 성인 인증을 해야 검색이 된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이를 확인하려는 네티즌들의 해당 검색어 입력이 시작됐다.
그 결과 '박근혜 룸살롱' 등이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 시작했고 이러한 자극적 검색어가 포털 검색어 상위를 점령하고 말았다. '박근혜 콘돔'은 네티즌들의 '검색 놀이'와 네이버의 답변과정에서 포함돼 검색어 상위에 랭크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상헌 NHN대표는 21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뉴스 기사'는 성인 인증과 상관없이 검색 결과로 노출되도록 개편을 하려고 한다"며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대한 운영 현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외부의 검증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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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