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10일 새벽 2시 7분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영장 발부
서울구치소 정문 앞 경력 긴급 배치...충돌은 없어
[의왕=뉴스핌] 조준경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0일 새벽 2시 7분 구속됐다. 지난 3월 8일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내란 특검이 청구한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 민원인 주차장은 찬반 양측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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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이 결정된 10일 새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지자들이 망연자실 해 있다. 2025.07.10 choipix16@newspim.com |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시민단체인 신자유연대 측 시민 70여명은 구속영장 발부 보도가 나오자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시민들은 "이게 나라냐"고 외치며 서울구치소 정문을 향해 패트병 등을 투척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전과 4범도 구속 안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을 왜 구속하냐"고 소리쳤다. 지지측 일부는 평정심을 되찾고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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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이 결정된 10일 새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구속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5.07.10 choipix16@newspim.com |
윤 전 대통령 구속을 찬성하는 측 20여명은 민원인 주차장 한 켠에 모여 확성기를 동원해 음악을 틀고 자축했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욕설을 하며 도발을 이어갔다.
언론 보도가 나오자 경력 60여명이 구치소 정문 앞에 긴급 배치됐다. 경찰 바리케이드와 버스 등으로 집회 참여자들이 분리돼 있어 오전 2시 42분 기준으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진 않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대기 중이던 서울구치소에서 곧바로 수용 절차를 밟았다. 윤 전 대통령은 신체검사, 수용번호 발급, 소지품 영치 등 일반적인 입소 절차를 거친 후, 수의를 착용하고 수용기록부용 사진인 '머그샷'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속이 집행됨에 따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도 즉시 중지됐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