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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실용주의' 인선…'검증된' 박홍근, '부산 출신' 황종우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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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명계였던 박용진, 보수 성향 이병태
총리급 규제합리화위 부위원장에 인선
이규연 "실용·통합 이재명정부 인사 철학"
야당 "철학도 기준도 없는 회전문" 비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 박홍근 의원을 지명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해수부 정통 관료 출신인 황종우 한국해사협력센터 국제협력위원장을 지명하는 등 11명 대규모의 총리급·장관급 인선을 단행했다. 

이혜훈 전 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갑질 논란' 등으로 지명 철회한 지 36일 만이다.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물러난 지는 81일 만에 인선이 이뤄졌다. 그만큼 고심이 묻어나는 인사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제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장고 끝에 '안전 카드' 택한 李대통령

이 대통령은 원래 야당 중진 출신인 이 전 후보자를 '통합 카드'로 초대 예산처 장관에 기용하는 파격 인선을 했다. 정치적 색깔과 상관없이 '능력 중심'의 인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줄 승부수였다.

하지만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 전 후보자에 대해 '환승 정치'라고 비난하며 수용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 전 후보자는 장남 특혜 입학과 보좌진 갑질 논란 등으로 결국 지명 28일 만에 인선을 철회해야만 했다. 

이후 한 달이 넘게 후임을 장고 하던 이 대통령은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여당 중진의 박 후보자라는 '검증된 카드'를 발탁했다. 박 후보자는 대표적인 친명계(친이재명)로 2022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장을 맡았다. 민주당 대표 때는 원내대표를 지낸 핵심 측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아 예산처 기능과 위상을 설계하는 데 직접 관여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2026.01.06 pangbin@newspim.com

박 후보자는 이날 인선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큰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며 "예산처는 제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직접 기능과 위상을 설계한 조직인 만큼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공직의 책무감을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예산처는 단순한 예산의 효율적 편성을 넘어 국가의 중장기 전략을 총괄하는 중차대한 역할까지 맡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대도약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힘있게 떠받치는 톱니바퀴이자 윤활유가 되겠다는 단단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통과해 이 대통령과 어떤 호흡을 맞출지 주목된다. 그만큼 이 대통령은 함께 일하면서 능력이 검증되고 준비된 인사 위주로 인선한다는 '이재명식 인사 스타일'을 이번에도 잘 보여준다.  

◆해수부 부산시대 여는 '부산 출신' 해수부 장관 후보자

이 대통령은 전재수 전 장관의 사임 이후 3개월 가까이 공백 상태였던 해수부 장관에 해수부 관료를 지낸 부산 출신 황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해온 '해양수도 부산'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상징적인 인물로 해석된다. 해수부 부산 이전의 의미를 부각할 수 있는 인사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해수부 이전과 해사법원 설치에 이어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은 물론 곧 에이치엠엠(HMM) 이전도 한다"면서 "대한민국 대전환, 지역균형발전, 한다면 한다. 대한민국은 한다"고 성공적인 해수부 부산 이전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7월25일 부산에서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황 후보자는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해부수 항만물류기획과장과 해양정책과장, 수산정책과장, 대변인, 해사안전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황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연설비서관실 행정관과 함께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1부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황 후보자는 지명된 직후 "국제 정세가 엄중한 시기에 해수부 부산 이전 후 첫 장관 후보자가 된 것을 영광스럽고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성실하게 청문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반명계와 보수까지 끌어안은 규제합리화위 인선

특히 이번 인선에서 이 대통령은 강한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규제합리화위원회 인사에서 지난 총선 때 자신과 '사생결단'의 대립각을 세웠던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을 끌어안았다. 이병태 카이스트(KAIST) 경영공학부 명예교수와 남궁범 전 에스원 대표이사도 규제합리화위 부위원장에 위촉했다.

이 대통령은 민간위원 중심으로 운용되던 규개위를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로 격상했다. 총리급인 부위원장은 국무총리를 포함한 5명 이내에서 지정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2월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5.02.21 pangbin@newspim.com

박 부위원장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반명계(반이재명계)였다. 2024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공개적으로 마지막까지 싸웠다. 박 부위원장은 인선 발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과 함께 일하게 됐다"며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이재명 정부를 만들어 국민께 보답하겠다"며 새로운 친명계가 됐음을 선언했다. 

이병태 부위원장은 보수 성향의 시장 친화적 경제학자이자 강력한 규제 개혁론자라는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대선 캠프에서 경제정책을 맡았다.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후에는 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의 기업인인 남궁범 부위원장도 규제합리화위에 위촉됐다. 남 부위원장은 1989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경영지원팀 전무와 재경팀장(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삼성 계열사인 보안업체 에스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지난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현재는 고문을 맡고 있다.  

◆실용주의 우선한 인선…野는 "회전문 인사" 비판 

이 대통령의 이러한 인사 스타일은 이념과 진영, 세대와 지역을 넘어서 다양한 계층과 시각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겠다는 분명한 '실용주의' 노선을 지향하고 있다. 국정 철학과 국정의 지향성도 실용주의와 맞닿아 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인선 발표를 하면서 "규제합리화위 부위원장은 정치권에서, 학계에서, 기업 현장에서 왔기 때문에 분야별로 딱 맞는 인물을 조화롭게 배치하고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하는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볼 수 있다"며 "각자가 갖고 있는 전문성을 십분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수석은 "이재명 정부의 통합과 실용 인사의 방향은 계속될 것"이라며 "특정 자리를 놓고 통합과 실용 인사를 하지는 않는다. 전체적인 인사의 방향에서 통합·실용 노선을 계속 가지고 가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이재명 정부의 인사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다만 야당은 이 대통령의 인선에 "철학도, 기준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규제합리화위 부위원장에 임명된 이 명예교수는 홍 전 시장 캠프에서 '정책통'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라며 "지난해 선대위에 합류하려 했지만, 당 핵심 인사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내부 반발과 지지층 눈치를 보며 스스로 손을 털어놓고 이제는 규제 개혁의 성과가 급해지자 전문성을 이유로 중용한다면 이는 명백한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의원을 지명한 것과 관련해 박 수석대변인은 "재정건전성을 포기한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직격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권의 확장 재정과 대규모 국책 사업이 예고된 상황에서 여당의 핵심 인사를 '나라 곳간 지킴이'에 임명한 것은 국가 재정을 정치적 포퓰리즘에 무한 노출시킬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와 박 부위원장이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인물이라는 점도 문제 삼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오늘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6인에 포함됐다"며 "후보자 발표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것은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해 후보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수석은 "박홍근 후보자는 출마 선언을 했다가 최근 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박용진 부위원장도 마찬가지"라며 "선거는 이번 인사하고는 전혀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the13o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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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69%·與 국힘 2.5배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53%로 야당 견제론(34%)을 압도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비해 2.5배 높았다. 대구·경북(TK)도 접전 양상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70%에 육박했다. 취임 후 최고치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야당을 압도하고 있다. 국정 안정론이 견제론에 19%포인트(p) 앞섰다. 여론조사 통계를 놓고 보면 민주당은 TK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이 믿을 수 있는 지역은 거의 TK가 유일했다. 그나마도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출마 예상 후보가 국민의힘의 모든 경선 후보에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TK 민심마저 흔들린다는 의미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본관에서 1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무위원들과 토론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지방선거 성격에 대해 '현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안정론이 53%,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34%였다. 모름·무응답 13%였다.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중도층의 여론도 비슷했다. 중도층은 안정론이 52%, 견제론이 34%였다. 18%p 차로 전체 지지율 격차(19%p)와 비슷했다.  특히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여당 지지'가 높았다. TK에선 '여당' 27%, '야당' 52%, 모름·무응답 20%로, 야당이 여당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TK의 정당 지지율(민주 25%, 국민의힘 26%)과는 사뭇 다른 흐름이다. 이와 다른 조사도 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김부겸 전 총리가 가상 양자 대결에서 모든 국민의힘 후보에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 공개된 영남일보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의원과는 오차 범위 안팎에서 앞섰고, 나머지 경선 후보들과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 전 총리는 이 전 위원장과의 대결에서 47%와 40.4%로 6.6%p 차로 오차 범위 내 경합이었고, 주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45.1% 대 38%(7.1%p 차)로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3.4%p) 밖 차이를 보였다. 리얼미터 조사는 22~23일 18세 이상 대구 시민 820명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7.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은 추경호 의원(9.9%p 차이)을 제외하고는 김 전 총리와 가상 대결에서 모두 두 자릿수 차이를 보였다. 김 전 총리는 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과의 가상 대결에서는 과반 이상 지지도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을 마친 뒤 회동 내용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2026.03.26 photo@newspim.com 갤럽 조사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 국민의힘 18%였다.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3%p, 국민의힘은 1%p 상승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2%, 진보당은 1%를 차지했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41%로 국민의힘(11%)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민주당은 전 연령에서 국민의힘에 앞섰다. 지역별로도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에 우위를 보였다. TK는 민주당 25%, 국민의힘 26%, 개혁신당 4%, 진보당 2%, 조국혁신당 1% 순이었고, '그 외 다른 정당'은 3%, '지지하는 정당 없음'은 38%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팽팽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거대 양당보다 높은 38%에 달한 것은 국민의힘에 실망한 합리적 보수층과 중도층이 대거 무당파로 이동한 영향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의 윤어게인 노선 갈등과 공천 내홍이 여론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민주당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잘하느냐'는 질문에 긍정 평가가 53%, 부정 평가가 39%였다. '국민의힘이 제1야당을 잘하느냐'는 물음에 긍정 평가는 16%에 그쳤고, 부정 평가는 75%에 달했다. 특히 강세 지역인 TK에서도 부정 평가(74%)가 긍정 평가(15%)를 압도했다. 민주당의 입법독주에도 여당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이는 실용 노선을 앞세운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집안싸움으로 허송하는 국민의힘에 대한 평가는 혹독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2%p 오른 69%였다. 부정 평가 응답은 22%로, 지난 조사보다 2%p 하락했다.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았으며, 대구·경북(49%)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20대 이하(46%)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기록했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21.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모든 여론조사의 통계상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야당을 압도하고 있다. 70%에 육박하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민주당(46%)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믿었던 대구시장 선거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부겸 전 총리는 30일 지역 맞춤형 선물을 갖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를 넘기는 선거는 여당이 절대 유리하다. 특히 취임 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다. 이대로라면 여당이 돌발 악재가 겹치지 않는 한 압승이 예상된다.  leejc@newspim.com 2026-03-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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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의 9배 'KBO 개막전 암표'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오는 28일 2026 KBO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온라인 리셀 플랫폼을 중심으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의 9배에 달하는 가격에 표가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개정법 시행이 아직 반년이나 남아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티켓 리셀 플랫폼 '티켓베이'에는 개막전 입장권이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정가 1만4000원(1루 내야지정석)짜리 표가 최소 11만9000원에, 정가 2만5000원(원정 응원석)짜리 표는 25만원에 올라와 있다. 같은 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역시 정가 1만8000원짜리 1루 네이비석이 최소 16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서울=뉴스핌] 21일 열린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에서 빼곡하게 가득 차 있는 관중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2026.03.21 wcn05002@newspim.com *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이처럼 암표가 성행하는 이유는 현행 법 체계의 허점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법(제6조의2)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티켓 부정 판매만을 처벌 대상으로 한정한다. 매크로를 쓰지 않고 개인이 직접 표를 선점해 웃돈을 붙여 되파는 행위는 현행법상 단속이 쉽지 않다. 티켓베이 같은 리셀 플랫폼은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법적으로는 티켓을 직접 파는 당사자가 아니라 개인 간 거래를 연결해 주는 역할로 취급된다. 현행법이 암표를 판매한 개인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보니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최근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제재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르면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정한 구매 과정을 방해하는 모든 재판매 목적의 부정구매와 상습적인 부정판매가 금지된다. 적발 시 암표 판매자에게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정 이익을 전액 몰수·추징한다. 불법 거래를 알선·방조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도 시정명령 등 제재 근거를 신설하고 불법 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도 담았다. 문제는 이처럼 강력한 제재를 담은 개정안의 시행일이 오는 8월 28일이라는 점이다. 당장 이번 주말 개막전을 포함해 2026시즌 전반기 내내 온라인 암표 거래는 사실상 단속 공백 상태에서 계속될 수밖에 없다. 단속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도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1인당 예매 가능 수량을 기존 12매에서 6매로 축소하고 취소 마감 기한을 경기 4시간 전에서 당일 오전 10시로 앞당기는 등 예매 문턱을 높였다. 이처럼 구단들이 예매 기준을 손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암표를 뿌리까지 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매크로 탐지 프로그램 등을 돌리며 암표를 막으려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법 시행 이후에도 현장 단속과 해석 과정에서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법이 개정됐지만 조항상 모호한 부분이 많다"며 "정가 대비 어느 정도 값을 부풀렸을 때 부정판매로 볼 수 있는지 등 기준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향후 판례가 쌓여야 범위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6-03-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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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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