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이끌어온 린다 야카리노가 2년 만에 최고경영자(CEO)직을 내려놨다. 야카리노의 사임은 회사의 그록(Grok) 챗봇이 사용자에게 반유대주의적 표현을 담은 응답을 보낸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야카리노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X에서 사임을 발표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고 회사를 재건하고 X를 '에브리씽 앱'으로 전환하는 책임을 맡겨준 머스크에게 매우 감사한다"며 "이제 X가 xai와 함께 새로운 장으로 들어가며 최고의 순간이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당신의 기여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미국 언론들은 야카리노의 사임 발표가 그록 챗봇의 반유대주의 응답이 논란을 빚은 후 하루 만에 이뤄졌다는 데 주목했다. 다만 그의 사임이 해당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NBC유니버설의 마케팅 책임자였던 야카리노는 지난 2023년 6월 머스크에게서 X CEO직을 이어받았다. 머스크는 자신의 발언과 플랫폼 변경이 광고 매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침체한 광고 사업을 회복하기 위해 야카리노를 영입했다. 야카리노는 2년간 X의 수장을 맡으며 머스크의 강력한 지지자로 행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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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사임한 린다 야카리노 엑스 CEO.[t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10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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