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AI가 소프트웨어 완전히 대체 못해… 위협 과장됐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디스럽션(파괴적 혁신)에 대한 공포로 큰 타격을 입었던 미국 소프트웨어 업종이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과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일제히 반등했다.
24일(현지시간) 앤스로픽은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투자 은행 업무, 자산 관리 및 인사(HR)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도구는 거래 검토와 포트폴리오 분석을 비롯해 기업의 브랜드 톤과 정책을 반영한 신규 채용 자료 작성 등 복잡한 실무를 돕게 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스로픽이 파트너십을 맺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팩트셋, 슬랙을 보유한 세일즈포스, 도큐사인 등 앤스로픽 주요 파트너사들의 주가는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23분 기준 세일즈포스는 4.01% 올랐으며, 도큐사인 역시 2.56%의 랠리를 펼쳤다.
시장 전반의 관련 지수도 뚜렷한 회복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지수는 1%대 상승 중이며, 아이셰어즈 확장 기술-소프트웨어 업종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1.02%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소프트웨어 지수는 AI 디스럽션 공포가 확산하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은 바 있다. 이는 시트리니 리서치가 "AI가 기존 소프트웨어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대체하며 대규모 해고를 촉발해, 오는 2028년에는 실업률이 10.2%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암울한 시나리오를 내놓은 데 따른 여파였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과도한 공포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투자 메모를 통해 앤스로픽의 이번 발표가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업계에 미치는 위협이 "과장됐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AI 모델들이 현재 소프트웨어 인프라에 깊숙이 내재된 전체 업무 흐름(워크플로우)을 완전히 대체할 역량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웨드부시는 "현실적으로 이 새로운 AI 도구들이 기존의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데이터 환경을 전면적으로 뜯어고치거나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AI 도구들은 자신이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의 범위 내에서만 유용성을 발휘할 뿐"이라고 평가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