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4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이 산업과 기업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전망에 따라 섹터와 지수의 출렁거림이 계속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예측을 불허하는' 관세 전략은 시장과 투자자들의 행보를 무겁게 만들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1.44포인트(0.23%) 오른 629.14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2.04포인트(0.26%) 뛴 8519.21에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72포인트(0.02%) 내린 2만4986.25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15포인트(0.04%) 떨어진 1만680.59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47.57포인트(0.10%) 하락한 4만6651.72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99.20포인트(0.54%) 후퇴한 1만8189.50으로 장을 마쳤다.

테크주는 미국에서 호재가 잇따라 전해지면서 0.7% 올랐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 ASML과 독일의 반도체 업체 인피니온이 각각 1% 이상 뛰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메타 플랫폼에 최대 600억 달러에 달하는 AI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신 AI GPU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용 CPU와 서버 시스템까지 포함하는 내용이었다.
이 뉴스는 투자자들에게 AI 수요가 확실하다는 확신을 제공했다.
앤트로픽은 여러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협력해 새로운 기업용 AI 도구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업용 AI 시장이 본격 성장하는 등 AI 생태계가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제프리스의 이코노미스트 모힛 쿠마르는 "파괴적 기술은 기술과 역량의 이전을 의미한다"며 "올해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은행주는 1.3% 하락했다. 새로운 AI 모델이 전통적인 사업 모델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금융 서비스 기업들도 0.3% 하락했다.
광산주는 1.5% 올라 주요 섹터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 시장에서 구리 가격이 1주일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동력이 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체' 글로벌 관세 10%는 이날 미국 동부 시간 0시 1분을 기해 본격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즉각 관세율을 15%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공개된 포고문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유럽의회는 미국과 체결한 무역 협정에 대한 표결을 두 번째로 연기했다.
도이치방크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유럽연합(EU)은 여러 품목에 관세가 중복 적용될 경우 일부 제품의 총 관세율이 EU와 미국이 합의한 최대치 15%를 초과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종국적으로는 올해 실효 관세율이 하락할 것이며 미 대법원 판결 이후의 관세율은 판결 이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 미 정부의 관세 결정에 많은 영향을 받는 자동차 업종은 이날 1.9% 상승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때 투자자들이 관심을 더 갖는 유틸리티 업종도 1.34% 올랐다.
프랑스의 자동차 부품업체 포르비아(Forvia)는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을 6.0~6.5%로 높게 제시하면서 2.8% 상승했다.
프랑스의 바우처 및 복지카드 제공업체 에덴레드(Edenred)도 강세를 보였다. 2025년 핵심 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발표하며 3.9% 올랐다.
영국 최대 학생 기숙사 운영업체 유나이트 그룹(Unite group)은 2026년 연간 수입이 최대 13% 감소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14% 넘게 급락했다. STOXX 600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