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란이 중국으로부터 '항모 킬러'로 불리는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을 도입하는 협상 타결에 근접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란이 이 미사일을 보유하게 될 경우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 등 적대국의 함정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통신은 이 협상을 알고 있는 소식통 6명을 인용해 "이란의 중국산 CM-302 미사일 구매 계약이 거의 완료 단계"라고 했다. 구체적인 수량과 인도 시점, 계약 금액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소식통들은 "양측 협상이 최소 2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 간 '12일 전쟁' 이후 가속화됐다"고 했다.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든 작년 여름 마수드 오라이 국방차관 등 이란의 고위 군·정부 인사들이 중국을 방문했다고 한다.
이란 외무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이란은 여러 동맹국들과 군사·안보 협정을 맺고 있으며, 지금이 이를 활용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중국의 국영 방산업체 항천과공집단(CASIC)이 개발한 CM-302 미사일은 최고 속도가 마하 3.0~3.5에 달하는 초음속 순항미사일이다. 지난 2016년 11월 중국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 선보였다.
중국군이 '항모 킬러'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순항미사일 잉지(鷹擊·YJ)-12의 수출용 버전이다.
잉지-12의 최대 사거리가 500㎞인 반면, CM-302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의 '사거리 300㎞, 탄두 중량 500㎏' 제한에 위배되지 않도록 사거리 290㎞, 탄두 중량 250㎏으로 낮췄다.
순항미사일임에도 불구하고 비행 속도가 최대 마하 3.5에 달하고 목표물에 접근할 때 해수면에 붙어 날기 때문에 탐지와 요격이 대단히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함정은 물론 항공기와 지상 이동식 발사대에 탑재가 가능하며 지상 목표 공격도 가능하다.
CASIC 측은 이 미사일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함 미사일이라고 홍보하면서 항공모함이나 구축함을 격침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항모 킬러' 무기로 탄도미사일로는 둥펑-21D와 둥펑-26을, 순항미사일로는 잉지-12를 내세우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피터 베제만 연구원은 "이란이 CM-302 미사일을 도입하게 될 경우 지난해 (이스라엘·미국과의) 전쟁으로 약화된 군사력을 크게 보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출신으로 현재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INSS) 연구원인 대니 시트리노비츠는 "CM-302는 공중 요격이 아주 어렵다"며 "이란이 이 미사일을 갖게 된다면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