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로 확실히 복귀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시장의 조기 인하 기대에 선을 그은 것이다.
굴스비 총재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전미기업경제협회(NABE) 연례 총회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너무 앞당겨 단행하는 것은 신중하지 않다"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추가 인하를 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점을 확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 "3%는 충분치 않다…과거 '일시적 인플레' 오판 반복 안 돼"
최근 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는 내려왔지만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고 있음을 보여준다.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로, 11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근원 PCE는 연준이 통화정책 판단의 핵심 지표로 삼는 물가 지표다.
굴스비는 "3%는 충분히 좋은 수준이 아니며, 연준이 약속한 목표도 아니다"라며 "3%에서 멈춰서는 것은 안전한 지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정책 당국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transitory)'으로 판단했다가 대응이 늦었던 점을 언급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거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관세 요인과는 무관한 기저 압력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올해 후반에는 금리 인하가 가능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 시장은 6~7월 인하 가능성 반영
현재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최소 6월, 늦으면 7월까지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50%, 7월 인하 가능성은 70% 이상으로 반영되고 있다. 연준은 2025년 후반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한편, 비교적 완화적 입장을 보여온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같은 행사에서 보다 신중한 발언을 내놨다. 월러 이사는 관세 영향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보면서도, 최근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인하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1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해서는 "신호라기보다 잡음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리사 쿡 연준 이사도 NABE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어서,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향후 통화정책 기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