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알제리, 리비아, 이라크, 브루나이, 몰도바, 스리랑카에 보낸 서한 공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더 많은 국가에 이른바 관세 서한을 보내 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필리핀, 알제리, 리비아, 이라크, 브루나이, 몰도바, 스리랑카에 보낸 관세 서한을 공개했다.
서한은 오는 8월 1일부터 알제리와 리비아, 이라크, 스리랑카에는 30%, 브루나이와 몰도바에는 25%, 필리핀에는 2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관세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해방의 날'에 발표한 수준과 대체로 비슷하지만 이라크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은 기존 39%보다 낮아졌고 필리핀은 기존 17%보다 높아졌다.
앞서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일본에 25%의 관세를 적용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포함해 14개국에 관세 서한을 발송했다.
전날 늦게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날 추가 관세 서한을 보낼 것으로 예고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아마도 이틀 후 관세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역 상대국에 관세 서한을 보내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오는 8월 1일로 연장하는 한편 시한 전 협상 타결을 이루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월 1일이 최종 시한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100% 확고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가 재차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곧바로 "8월 1일 시한 변경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로 부과하는 상호관세 외에도 자동차 및 부품, 철강 및 알루미늄 등에 대한 품목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전날에는 구리에 50%, 의약품에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고 반도체 관세 발표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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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10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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