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건설산업 융합의 선두주자 될 것"
건설경기 시계(視界)가 여전히 혼탁하다. 국내 부동산시장의 침체현상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해외 수주는 국내 건설업계를 비롯해 중국 등 개발도상국 차원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계는 올해 역시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와 국내외 상황이 혼탁한 안갯속 외다리를 걷고 있다 하더라도 머뭇거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올해도 업계의 생존은 계속돼야하고, 세계 7위 건설 코리아의 명예를 위해서도 현재의 난국은 타개해야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우리 건설업계도 현재의 위기를 비관적으로만 보고 있지 않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업계의 전략도 다양화되고 있다.
건설업계가 던진 올해 출사표 역시 희망과 활기로 가득 차 있다. 위기는 위기일 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우리 건설업계의 새해 다짐인 셈이다.
국내 건설업계를 진두지휘하는 업계 CEO의 시각을 통해 올 한해 건설 코리아를 이끌어 갈 화두에 대해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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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올해 회사의 목표를 건설산업 변화 추세에 부응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건설산업 융합의 선두주자’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세부적으로 "올해 나이지리아 등 해외 거점시장의 LNG탱크 등 특화분야 수주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총 수주의 45%, 매출의 40%를 해외에서 달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오는 2015년에는 수주와 매출 중 55%, 50%씩을 해외시장에서 실현하는 중장기 목표가 수립됐다.
◆ 소비자 맞춤형 주택으로 불황 극복
대우건설은 주택경기 불황에도 올해 2만 7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지난해 2만 3000여 가구를 공급해 97%에 이르는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빠른 시장검토와 소비자 맞춤형 상품 등으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다른 건설사들이 공급을 미뤄온 세종시에서 민간건설사 최초로 분양에 나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된 바 있다.
이어 올해 주택시장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역별, 수요별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 분양에 나서는 한편 친환경·저에너지 주택 개발과 함께 초소형 오피스텔, 맞춤형 주택, 전원형연립 주택 등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상품 개발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서 사장은 “국내 건설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과거와 같은 시장성장은 어려울 수 있겠지만 국내 공급을 이어갈 계획이다”며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탄력적으로 분양시기를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해외 거점지역 강화…발전시설 수주 주력
대우건설은 올해 발주 규모가 확대될 해외 거점시장에서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에 강점을 가진 나이지리아, 알제리, 모로코 등 아프리카 지역 내의 LNG, 탱크 발전시설 수주와 더불어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까지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시공 위주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사업기획부터 시작해 시공, 금융조달 등 운영까지 포함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 개발사업 등의 수주를 위해 대우건설의 기술력과 산업은행의 금융동원능력을 결합하는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전략이다. 아울러, 신규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종합상사, 엔지니어링업체, 선진 기기업체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5~105달러 사이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안정화 이후 민생문제 및 경제발전을 위한 오일머니가 투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산유국을 중심으로 발주규모 확대가 기대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동원능력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
최근 증가세인 해외투자 사업에 대우건설이 직접 지분 투자 등에 대한 검토 중인 상황이다.
서 사장은 “해외 시장에서 인도, 중국 등 후발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며 국내기업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다”며 “산업은행 및 투자펀드 리츠를 통해 IPP사업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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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