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한국 금융산업 일방적 매도…노사교섭 성실히 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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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차드 힐 SC제일은행장 |
금융노조는 3일 "SC제일은행 노조는 강성노조가 아니고, 노동자들을 최장기 파업으로 내 몬 것은 바로 리차드 힐 행장 자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힐 행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맨해튼에서 간담회를 갖고 "강성노조가 한국 금융업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그동안 쌓인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그는 또 "한국 은행들은 기존 제조업 지원 기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 금융산업의 혁신을 위해서 성과연봉제는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으로서 영업관행을 바꿔나갈 계획"이라며 "24시간 영업체제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금융노조는 "한국의 노사관계와 한국 금융산업의 긍정적 요인을 일방적으로 매도했다"면서 "은행을 돈벌이로만 치부하는 힐 행장의 천박한 인식이야말로 오늘날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1% 금융자본의 탐욕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별 성과연봉제와 전직원 상시 퇴출제도는 이윤 극대화를 위한 직원 죽이기와 직원 길들이기 수단일 뿐"이라며 "한국 금융산업의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특히 힐 행장은 거론한 '24시간 근무체제'와 주말근무는 노사간 합의를 통해 취업규칙을 변경해야 하는 문제다. 따라서 노조와 상의없이 이처럼 거론한 것에 대해 노조측은 매우 불괘한 심정을 표명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관계를 부정하고 노동부와 사용자단체의 권고마저도 무시하는 SC제일은행과 힐 행장의 횡포는 결코 국제기준이 될 수 없다"면서 "먼 나라에 가서 한국을 매도하며 분풀이 할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한국법이 정한 바에 따라 문제를 성실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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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트위터(@ys8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