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농산물을 비롯한 주요 생필품의 공급을 조절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금리인상을 통한 본격적인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중국이 수요 조절에 들어갈 경우 글로벌 시장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 국무원은 농산물을 비롯한 주요 상품들의 공급량을 늘리는 한편, 물가를 자극하는 투기적인 수요를 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의 식품 물가가 25개월래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우리는 최대한 빨리 물가를 안정시켜야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 총리는 성명서를 통해 "중요한 생필품과 원자재 물가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일시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특히 곡물과 유제품, 설탕, 면화 등의 상품을 지목하면서 시장에서 이들 제품의 물가가 안정화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정부는 물가 안정화 대책으로 통화정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츠의 케빈 라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대책이 이걸로 끝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정부 역시 이같은 조치가 실제 효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의 물가 부담이 더 커진다면 유동성과 함께 통화 공급에 대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런민은행(PBoC)이 2주 내로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발표가 나오면서 면화와 식물성 유지작물 가격이 2년래 고점에서 하락하고 있지만 조만간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들 상품의 공급량이 중국 내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중국 정부가 향후 몇개월간은 대두와 면화 등을 계속 수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커먼웰스뱅크의 루크 메튜스 상품 전략가는 "중국 정부의 물가 대책과는 상관없이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려면 생산량이 수요를 초과해야 한다"며 "정부의 대책은 일시적인 조치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