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효성이 20일 바이오 소재와 전력망 투자를 확대했다.
- 효성티앤씨는 베트남서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했다.
- 효성중공업은 7년간 1000억원 들여 HVDC를 자체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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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효성이 바이오 소재와 차세대 전력망을 양대 축으로 친환경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베트남에 바이오 원료부터 스판덱스까지 이어지는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했고, 효성중공업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요한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탄소중립 규제 강화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친환경 소재와 전력 인프라를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전략이 구체적인 생산기반과 기술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 효성티앤씨, 베트남에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
효성티앤씨는 베트남에서 사탕수수 기반 바이오 원료부터 최종 섬유 제품까지 생산하는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 구축에 나섰다.
바리아붕따우성에서 연산 5만톤 규모의 바이오 BDO를 생산한 뒤 동나이 공장에서 바이오 PTMG를 거쳐 바이오 스판덱스로 만드는 구조다.
바이오 BDO는 사탕수수나 옥수수에서 추출한 당을 발효해 생산하는 화학 원료다. 효성티앤씨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제노의 기술을 적용해 기존 화석연료 기반 BDO보다 탄소 배출량을 9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스판덱스는 기존 제품과 유사한 신축성과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스포츠웨어와 수영복, 데님 등 의류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효성티앤씨는 바이오 소재 사업에 총 10억달러를 투자해 향후 생산능력을 연간 2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현지에서 생산함으로써 원료 조달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도 줄인다는 구상이다.
바이오 BDO의 활용처도 넓힌다. 자동차 내장재용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생분해성 수지 PBAT, 신발 밑창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해 베트남 생산기지를 바이오 소재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조현준 회장은 "기존 화석 원료를 식물 원료로 전환하는 바이오 사업은 100년 효성의 핵심 주축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 BDO와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효성중공업, 7년간 1000억원 투자해 HVDC 자체 개발
효성중공업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증가로 커지는 전력망 투자 수요에 대응해 HVDC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직류로 변환해 장거리로 송전하는 기술이다. 교류 송전에 비해 장거리·대용량 송전 시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어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대규모 전력 수요처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효성중공업은 200MW급 전압형 HVDC 개발에 7년간 약 1000억원을 투자했다.
컨버터 밸브와 제어시스템, 변환용 변압기 등 주요 설비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2024년 경기도 양주변전소에 200MW급 변환설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시스템 설계부터 설비 제작, 설치, 유지보수까지 HVDC 사업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벌 HVDC 시장은 GE와 지멘스에너지, 히타치에너지 등 해외 업체가 주도해왔다. 효성중공업은 국내에서 확보한 설계·제작·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국전력의 대용량 전압형 HVDC 실증사업에서 밸브·제어기 분야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2GW급 시스템에 적용할 HVDC 변환용 변압기도 개발하고 있다.
조 회장은 "HVDC는 단순한 송전 기술을 넘어 미래 에너지 시장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은 향후 바이오 소재와 차세대 전력망 사업을 각각 효성티앤씨와 효성중공업의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친환경 규제와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글로벌 산업 변화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선제 투자가 실제 수주와 매출 확대로 이어질지가 향후 사업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hkj7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