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광주일고 조윤채 감독은 2일 응원논란과 배재고 징계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배재고는 ‘스타벅스 조롱’ 구호로 KBSA 주관 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올 시즌 전면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 조 감독은 도 넘은 조롱 응원문화를 지적하며 광주일고 선수들이 마음을 추스르고 다음 대통령배 등 남은 대회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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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한지용 기자 = "마음이 너무 좋지 않네요. 너무 안 좋습니다."
2일 전남 광주 광주제일고(광주일고) 야구부 감독실에서 직접 만난 조윤채 감독이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조 감독은 고교야구 '스타벅스 조롱' 응원 논란 이후 이어진 일련의 상황들에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1라운드 광주일고와 배제고 경기 중 응원에서 불거졌다. 배재고 더그아웃 일부 선수들이 광주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조롱성 구호를 외쳤다. 이는 지난달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시키는 발언이었다. 현장에서 광주일고 코칭스태프가 강력히 항의하고, 심판진의 주의 조치가 내려졌으나 경기 후 관련 영상 확산으로 사태가 커졌다.
배제고 측은 광주일고를 직접 방문해 사과하고자 했으나, 광주일고 측이 "학생들이 시험 기간이고 아직 사과를 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거절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전날(1일) "배재고 팀 전체에 KBSA 주관 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며 "효력은 2일부터 즉시 적용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배재고는 올해 모든 대회 참가가 불가능해졌다. 프로 지명이나 대학 입학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조 감독은 "6개월 출장 정지면 올해 남은 경기 다 시합을 못 뛰는 거다. 아이들이 실수를 했고, 처벌을 피할 수 없는 것도 이해한다. 내가 처벌의 경중을 말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라며 "배재고등학교뿐 아니라 다른 야구부 전체 모두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니까 야구인으로서 마음이 너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도 넘은 고교야구 응원문화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조 감독은 "배재고와의 경기에서만 신경전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른 대회에서도 서로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우리 선수들과 상대 선수들 간 신경전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노래와 율동 등과 함께 우리 팀을 응원하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상대 팀을 비하·조롱하고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을 하면 안되는 게 아니겠느냐"면서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일고 야구부 학생들은 논란을 딛고 이날 오후 1시 30분 교내 체육관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우렁찬 기합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준비 운동 때부터 큰 목소리로 대열을 맞추며 운동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불과 며칠 전 큰 논란에 휩싸였지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모습이었다.
조 감독은 "어리니 역사적인 부분을 모를 수도 있지 않겠는가. 역사적인 부분보다 상대 애들이 조롱했던 거에 좀 더 민감하게 생각하는 듯 하다"면서 "난 우리 애들이 마음을 잘 추스르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광주일고는 올해 세 차례 대회에 더 출전한다. 오는 18일 포항에서 열리는 대통령배, 8월 6일 서울에서 열리는 봉황대기, 10월 16일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참가 예정이다.
조 감독은 "이제 우리도 다음 대회를 준비 해야 한다. 학생들이 크게 동요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빨리 잊고 다음 대회를 준비하고 싶다"고 밝혔다.
광주일고는 최고의 선수들을 배출한 호남의 야구 명문 고교다. KIA 타이거즈의 유이한 영구 결번인 선동열과 이종범도 광주일고 출신이다. 서재응, 최희섭, 김병현, 강정호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 선수도 4명 배출했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광주일고는 야구 명문으로서 결과를 내야 하는 학교다. 선수들 대학 진학이나 프로 지명도 걸려 있다.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