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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중동 실전 성능 앞세워 동남아 함정·방공 시장 동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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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D&A '해궁' 첫 수출…말레이시아 해군 3척에 미사일 공급
천궁-II, 중동 전장서 요격률 입증…동남아 다층방공 수요와 직결
HD현대중공업, MRSS·연안전투함·잠수함까지 맞춤 포트폴리오 제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19~2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방산전시회 'DSA 2026'에서 국내 방산업체들이 잇따라 수출 성과와 협력 성과를 내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동에서 실전 운용으로 신뢰성을 확보한 한국산 방공체계와 함정 플랫폼이 남중국해 긴장, 영해 분쟁, 재난 대응 역량 강화 등 동남아 특유의 복합 안보 수요와 맞물리면서, K-방산 수출 축이 중동에서 아세안으로 본격 이동하는 양상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통합 한국관을 꾸려 전장·지휘통제·무기체계·MRO(정비·수리·유지)를 묶은 '패키지 진출' 모델을 시험하고 있어, 단건 계약이 아닌 장기 파트너십 기반 시장 진입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 현장을 찾은 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 등 해군·공군 대표단은 유도무기와 함정, MRO·기술협력 패키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연쇄적인 후속 상담을 이어가고 있다.

'DSA 2026' LIG 부스의 천궁과 해궁. LIG D&A와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22일 전시회장에서 9400만달러 규모의 해궁 공급 계약을 맺고, 말레이시아 해군 함정 3척에 탑재할 미사일을 공급하기로 했다. [사진=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제공] 2026.04.22 gomsi@newspim.com

◆LIG D&A '해궁' 첫 수출…함정 생존성 높이는 '듀얼 시커' =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성과는 LIG D&A의 함정용 대공방어 유도무기 '해궁' 수출 계약이다. LIG D&A와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22일 전시회장에서 해궁 공급 계약을 맺고, 말레이시아 해군 함정 3척에 탑재할 미사일을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 금액은 9400만달러(약 1400억원) 규모로, 해궁의 첫 해외 수출이자 한국 함대공 미사일이 동남아 해군 방공망에 처음 편입되는 사례다.

해궁은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2011년 개발이 시작됐으며, 해군에서 실전 배치를 통해 신뢰성을 검증받은 단거리 함대공 미사일이다. 함정을 향해 날아오는 대함유도탄과 항공기 등 저고도 공중 위협을 근거리에서 요격하는 역할을 맡아, 기존 근접 방어체계(CIWS)를 대체·보완하는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무기 체계의 핵심 경쟁력은 이중모드 탐색기(Dual Seeker)를 적용한 정확도다. 전자전 환경이나 복합 교란 상황에서도 표적 추적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한 발 한 발의 명중 가능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홍준기 LIG D&A 수석매니저는 "해궁의 가장 큰 장점은 듀얼 시커를 활용한 높은 정확도이며, 이 정확도가 곧바로 함정의 생존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무기 체계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해군은 이번 해궁 도입을 2019년부터 추진해왔으며, 신규 건조함과 기존 함정의 성능개량 사업을 통해 추가 도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홍 수석매니저는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앞으로 말레이시아 해군의 여러 플랫폼에 대한 해궁 추가 수출 전망도 밝다고 보고 있다"며 "향후 신규 함정 건조와 기존 함정 업그레이드 사업에서 추가 사업 기회가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홍준기 LIG 수석매니저는 "해궁의 가장 큰 장점은 듀얼 시커를 활용한 높은 정확도이며, 이 정확도가 곧바로 함정의 생존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무기 체계"라고 말했다. [사진=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제공] 2026.04.22 gomsi@newspim.com

◆천궁-II, 중동 전장서 검증…동남아 다층 방공 수요 자극 = 중동 전장에서 실전 요격 실적을 올린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역시 이번 DSA 2026에서 동남아 각국의 관심을 크게 끌었다.

천궁-II는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다층방어 능력을 갖춘 체계로, 중동에서 실전 요격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전해지며 '검증된 방공체계' 이미지를 확보했다.

천궁-II는 다기능 레이더와 교전통제소, 발사대, 요격 미사일로 구성되며,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LIG D&A가 체계를 통합한다. 운용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 신속한 납기와 함께, 동맹국과의 기술 협력·공동 생산 옵션까지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 중동과 동남아 바이어들에게 강점으로 꼽힌다.

홍준기 수석매니저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최근 천궁에 대한 요구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특히 대항공기와 탄도탄 요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무기 체계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 전쟁 보도에서 높은 요격률이 소개된 이후 말레이시아 공군을 포함한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문의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며 "3년 전부터 진행해온 말레이시아 공군 대상 프로모션을 바탕으로 긍정적 결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1일 HD현대중공업은 말레이시아 국영 해군조선소 LUNAS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 HD현대중공업 제공] 2026.04.22 gomsi@newspim.com

◆HD현대중공업, MRSS 앞세워 '15-to-5' 함대 개편 정조준 = 함정 분야에선 HD현대중공업이 말레이시아 해군의 '15-to-5' 함대 구조 개편 계획에 맞춘 함정 포트폴리오를 전면에 내세우며 존재감을 키웠다.

말레이시아 해군은 현재 15종에 이르는 노후·복잡한 함정 구성을 5개 선종으로 단순화하는 현대화 로드맵을 추진 중이며, 다목적지원함(MRSS) 2척 도입 사업은 약 8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HD현대중공업이 제안한 MRSS는 배수량 약 1만1000톤급, 전장 약 154m, 전폭 24m 규모의 대형 플랫폼이다. 동시에 헬기 2대를 운용할 수 있고 상륙작전에 필요한 병력과 장갑차, 군수물자를 함께 수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본부장(부사장)은 "장갑차 18대 이상을 운반하고 병력도 140명 이상을 한꺼번에 이동시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강력한 전투력과 상륙 능력을 갖춘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가 MRSS를 요구하는 배경에는 도서 지역이 많은 지리적 특성과 재난·구조·구난 작전 소요가 겹쳐 있다는 점이 자리한다. HD현대중공업은 다목적지원함 외에도 연안임무함(LMS), 연안전투함, 차세대 경비함, 잠수함 등 5종의 최적화 모델을 한꺼번에 제시하며, '15-to-5' 계획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공급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현재 말레이시아 함대의 함정 종류가 너무 많은데, 이를 5종으로 압축하려는 구상에 맞춰 다목적지원함부터 호위함, 소형 연안전투함, 잠수함까지 말레이시아가 필요로 하는 모델을 모두 포트폴리오로 제시하고 있다"며 "다목적지원함을 시작으로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5년 내에 전 선종이 말레이시아 함대에 편입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열 HD현대중공업 부사장(함정사업본부장)은 "다목적지원함을 시작으로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5년 내에 전 선종이 말레이시아 함대에 편입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제공] 2026.04.22 gomsi@newspim.com

◆현지 MRO·인력 양성까지…'패키지 수출' 모델 제시 = HD현대중공업은 말레이시아 국방대학교와 현지 조선소 LUNAS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기술 인력 양성, 함정 건조, 유지·보수(MRO)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단순 완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건조·공동 생산·후속 군수지원까지 포괄하는 장기 파트너십 구조를 구축해, 동남아 해군력 재편 과정에서 '핵심 파트너'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동남아 시장이 K-방산의 차세대 전략시장으로 떠오르는 배경에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해양 분쟁, 도서 방어·상륙전 소요, 재난 대응 임무 확대, 노후 러시아·서방 장비 교체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과 빠른 납기,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체계적인 후속 군수지원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 국가 대비 강한 매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중동에서 시작된 K-방산의 돌풍이 이제 동남아로 본격 번지는 가운데, 해궁·천궁-II 같은 유도무기 수출을 발판으로 함정, MRO, 기술협력까지 아우르는 종합 수출 모델이 자리 잡을 경우 동남아는 한국 방산의 새로운 전략 전초기지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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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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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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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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