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이란과의 2주 휴전 연장 가능성이 낮다며 협상팀에 신속한 합의 도출을 압박했다.
- 밴스 부통령과 쿠슈너, 위트코프 특사가 화요일 밤 또는 수요일 오전 파키스탄으로 출국해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최대 쟁점이며 이란 내부에서도 강경파와 온건파의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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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쿠슈너·위트코프, 파키스탄 협상 위해 출국 예정
핵 프로그램·해협 봉쇄 쟁점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2주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히며, 협상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를 신속히 도출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4월 7일 발표한 휴전이 "워싱턴 시간 기준 22일 저녁(한국시간 23일 오전)" 만료된다고 설명하면서도, 협상 진전 시 추가 시간을 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다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연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못 박았다.
그는 "나는 나쁜 합의에 쫓기듯 서명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 파키스탄 협상 재개…밴스·쿠슈너·위트코프 출국 채비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란도 협상팀을 파견할 예정이지만, 대표단장이 누가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테헤란은 앞서 추가 평화 회담 참여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늦게 협상 재개를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 시점이 "화요일 밤 또는 수요일 오전"이 될 것이라며,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도 동행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전망에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자신이 직접 참여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는 "회의가 있을 것이다. 그들은 회의를 원하고, 원해야 한다. 잘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협상 테이블에 앞서 양측의 신경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X(구 트위터)에 "미국 정부에 대한 이란의 깊은 역사적 불신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란인들은 힘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란은 매우 강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직후 나온 반응이다.
◆ 핵 프로그램·해협 봉쇄 '최대 쟁점'…이란 내부 균열도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넘겨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비축분 양도를 거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여전히 첨예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이란은 해협 개방을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합의가 서명되기 전까지 나는 열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란이 해협 재개방을 발표했다가 미국의 봉쇄 해제가 이뤄지지 않자 입장을 번복한 데 따른 것이다. 주말 사이에는 미국 해군이 오만만에서 이란 국적 화물선을 나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해협을 닫아 놨고, 이란 선박을 압류했다. 필요하면 오늘 다른 선박 5척도 더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내부에서는 강경파와 온건파의 균열이 감지된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도부는 미국의 봉쇄 지속을 트럼프에 대한 불신의 근거로 삼으며 강경 노선을 주장하는 반면,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미국과의 합의 가능성에 더 열린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종전 압박 속 장기전·졸속 합의 모두 거부"
현재 교착 상태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들은 핵·군사 문제에 대한 추가 협상이 필요하더라도 향후 며칠 내 전쟁을 사실상 종식시킬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정치적 압박도 받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대다수 미국인이 이번 전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해외 군사 개입 축소와 물가 안정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스스로 전쟁을 선택하면서 두 가지 모두 압박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전쟁이 끝나면 연료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이 수렁에 빠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분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제시한 4~6주 종전 시한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그는 수차례 종전이 임박했다고 시사하면서도 다른 전쟁들도 수년씩 걸렸다며 미국민에게 인내를 촉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이 몇 십 년이나 걸렸나. 베트남도, 아프가니스탄도 다들 수년씩 걸렸다"면서도 "반역적인 상원의원·하원의원들에게 떠밀려 나쁜 합의에 서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전은 원치 않지만 졸속 타결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동시에 분명히 한 셈이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