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사회 일반

속보

더보기

[르포] 호르무즈 재봉쇄 직격탄…서울 출근길에 드리운 '고유가 공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서울 주민들이 20일 고유가로 차량 주차하고 지하철 이용했다.
  • 아파트 주차장은 출근 후에도 차량으로 빽빽하고 지하철은 정체됐다.
  • 호르무즈 재봉쇄로 국제유가 상승하며 휘발유 리터당 2000원 돌파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출근 시간 지나도 아파트 주차장 '만차'
지하철 이용객 숫자 전쟁 전보다 체감↑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유재선 인턴기자 = 고유가가 몇 주째 이어지면서, 서울의 출근 풍경도 바뀌었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출근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차량들이 대부분 그대로 주차돼 있는 반면, 지하철 이용 승객은 늘어 '계단 정체'까지 빚어졌다. 호르무즈 재봉쇄로 인해 기름값이 더 상승할 조짐도 엿보인다. 

◆ 월요일 오전 빼곡한 아파트 주차장

20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지하철 1호선 대방역 인근 한 복도식 아파트 주차장은 평일 오전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차량이 빽빽이 들어찬 채 그대로 멈춰 있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0일 오전 10시경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에 출근 시간이 지났는데도 차량들이 가득 주차 돼 있는 모습. 2026.04.20

오전 10시가 가까워져도 출차 차량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단지로 진입하는 입차 차량이 간간이 눈에 띌 뿐, 단지를 빠져나가는 차는 드문 편이었다. 장기간 움직이지 않은 듯한 차량도 적지 않았다. 차량 앞유리와 보닛에는 꽃가루와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었다. 일부 차량 외관에는 새 배설물이 그대로 굳어 있었다.

차 표면에 쌓인 꽃가루를 닦고 있던 40대 한 주민은 "한 달 전부터 차를 거의 안 끌고 1호선 대방역까지 걸어서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고 말했다.

강남구 은마아파트 역시 비슷한 풍경을 보였다. 출근 시간대가 한참 지난 오전 10시 전후에도 단지 내 주차장은 대부분의 차량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양쪽에 주차된 차들 사이 좁은 통로만 남아 있어,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구간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40대 주민 오모 씨는 "전쟁 전보다 확실히 차들이 안 빠진다"며 "기름값이 비싸니 두고 다니는 건데 지하철이 편리해도 몸이 피곤해서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허모 씨는 "리터당 2000원 이상이 지하철 타는 것보다 스트레스라서 차를 놓고 다니는 것"이라며 "이 단지는 원래 주차가 힘든데 차들이 안빠지니까 차를 써야되는 사람이 차를 빼기 힘들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 "지하철 역사 빠져나가는데도 시간 걸려"

차를 집에 두고 출근하는 직장인은 지하철로 몰렸다.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5호선 신길역. 5호선 지하철이 3~4분 간격으로 들어왔지만 승강장에 서 있는 승객은 줄지 않았다. 앞 열차가 떠난 뒤에도 곧바로 사람들이 줄을 섰기 때문이다. 열차가 도착하면 내리는 사람과 타려는 사람이 문 앞에서 맞부딪히며, 서로 몸을 비켜 세워 겨우 통로를 만드는 장면이 반복됐다.

[서울=뉴스핌] 유재선 인턴기자 = 20일 오전 출근 시간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평소보다 많은 이용객들로 인해 '에스컬레이터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2026.04.20

평소 자가용으로 출퇴근했다는 40대 직장인은 "원래는 차를 타고 다녔는데, 기름값이 너무 올라 지난주부터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며 "오늘은 기다리는 줄이 평소보다 더 길어진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줄에 3~4명은 더 늘어난 것 같다"며 "요즘 날씨가 부쩍 더워졌는데 그럴 때는 붐비는 열차를 타는 게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오전 8시 무렵 마천행 5호선 전동차 안은 손잡이를 잡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로 빽빽했다. 탑승 시 뒤에서 밀려 들어오는 힘에 떠밀리듯 객실 안으로 들어가는 승객도 보였다. 열차가 흔들릴 때마다 몸이 서로 부딪히는 상황을 피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여의도역, 마포역, 공덕역, 충정로역 등 환승·업무 수요가 많은 구간마다 승·하차 인원은 크게 늘었다. 내리는 사람과 타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문 앞은 짧은 정체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오전 8시 30분 광화문역 승강장에 도착해 계단을 오르자 계단 앞에서 인파가 멈춰 섰다. 계단 상단까지 인파가 차오르면서 약 5분 동안 거의 움직이지 못했다. 역사 안에서 지상 대합실로 빠져나오는 데 10분 이상이 걸렸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위한 줄 역시 길게 늘어서 있어, 몇 걸음 걷고 다시 서는 상황이 이어졌다.

광화문 인근 직장에 다니는 30대 회사원은 "지하철에서 내리고 나서 계단 앞에서 이렇게 오래 막힌 건 거의 처음"이라며 "기름값이 오르면서 차 대신 지하철을 택한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처럼 사람이 더 몰리는 날에는 조금만 늦게 나오면 지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는 더 일찍 출근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 국제유가 재상승, 시차 두고 정유사·주유소·소비자가격으로 전가

출근길 풍경을 변화시킨 주요인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다. 지난 17일 개방되는 줄 알았던 호르무즈 해협이 이튿날 이란 군부에 의해 다시 걸어 잠기면서 국제유가도 들썩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개방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9.1%급락했으나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6.14% 오른 1배럴당 95.93달러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인턴기자 = 중동 사태 장기화 우려 등으로 정부가 원유 수급 위기경보를 3단계로 전격 격상한 가운데, 국내 기름값이 계속 상승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돌파했다. 2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2190원에 판매되고 있다. 2026.04.02 kunjoo@newspim.com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로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기름값도 상단을 다시 쓰고 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집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리터당 2002.83원으로, 2000원을 넘긴 뒤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정부가 30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했으나 국내 기름값 고공행진을 꺾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에 반영된다. 이란발 긴장 고조로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커지면 원유 수송 차질 우려, 해상 운임과 전쟁 위험 보험료 상승 등이 겹치면서 국제 원유·석유제품 가격이 오른다.

국내 정유사들은 이 국제 시세와 환율 등을 토대로 공급가를 조정하는데 최근처럼 변동 폭이 클 때는 정유사 공급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유사 공급가가 오르면 이를 기반으로 한 주유소 판매가격 역시 뒤따라 오른다.

대방역 인근 아파트 한 주민은 기름값 고공행진을 걱정하며 "예전에는 주말에 마트에 가거나 근교로 나들이를 갈 때마다 차를 꼭 이용했는데 요즘은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0대女, 철원 민통선 넘어 GOP 철책 끊었다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강원도 철원에서 30대 여성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을 넘어 최전방 일반전초(GOP) 철책까지 접근해 광망(철조망 감지 센서)을 절단했다가 군에 붙잡혔다. 민통선 진입 이후 약 20시간 동안 군 감시망은 이 여성의 이동을 추가로 포착하지 못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우리 군은 전날(25일) 강원도 철원군 GOP 이남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군 경계시설물에 무단 접근한 미상 인원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과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방부 등 종합감사에서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에게 철원 민통선 무단 진입 사건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화면 캡처] 2026.10.26 gomsi@newspim.com 합참에 따르면, 이 여성은 24일 오후 철원 지역 민통선 이북으로 무단 진입했다. 이후 계속 북상해 25일 오전 GOP 철책에 접근, 광망을 절단했다. 군과 관계기관의 합동조사 결과 현재까지 대공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이 사안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24일 키 158㎝밖에 안 되는 30대 여성에게 우리 GOP가 뚫린 걸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민통선을 통과해 들어온 것"이라고 답하자, 성 의원은 "그게 뚫린 것"이라고 질책했다. 강 장관은 "GOP 광망이 절단된 걸 아느냐"는 질의에 "보고받았다"고 했다. 성 의원은 24일 오후부터 25일 오전까지 20여 시간 동안 이 여성이 폐쇄회로(CC) TV에 식별되지 않은 이유도 따져 물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토요일(24일) 오후 민통선 지역에서 인원을 확인했고, 신병 확보 작전 중에는 추가로 CCTV에 탐지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gomsi@newspim.com 2026-10-26 11:53
사진
SK하이닉스, 추가 주주환원 28일 발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한다. 분기 영업이익이 7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대규모 이익을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투자 차익을 활용한 특별배당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투자 차익의 활용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약 20조원으로 추산되는 키옥시아 투자 차익 가운데 16조원 가량을 특별배당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역대 최대 실적 전망과 맞물려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98조2257억원, 76조964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76% 증가한 수준이다.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주가는 최근 가파른 조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2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고점 대비 약 56% 하락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 매도세 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마쳤다. 취득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손실이 커지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에게는 역대급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 직원 1인당 수억원대 성과급이 지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주가는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실적 개선의 성과를 주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주주환원 정책이 임직원 보상과 주주 이익 사이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하기 위한 재원 운용도 과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했다. 외부 자본 유치 대신 자체 자금을 활용한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번 발표에서 향후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도 관심이 모인다. syu@newspim.com 2026-10-26 10: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