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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 속 카나리아의 첫울음...SW 자금줄 '사모신용' 우려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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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신용의 건전성 재차 도마 위에
방아쇠는 BDC 합병 반발 자금 이탈
배경엔 리테일 자금이탈과 SW 우려
상반기 관문, SW 실적과 BDC 공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블루아울캐피털(OWL)의 펀드 환매 중단은 사모신용 업계의 건전성을 재차 도마 위에 올린 사례다. 관련 펀드의 특수한 사정이 환매 중단의 방아쇠를 당겼지만 시야를 넓히면 리테일 자금의 구조적인 이탈과 소프트웨어 대출의 부실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잘 가던 '두 바퀴'에 균열

블루아울이 환매 중단을 발표한 것은 'OBDC II'로 불리는 비상장 BDC(사업개발회사) 형태의 개인투자자 대상 사모대출 펀드다. BDC는 은행이 대출하기 꺼리는 중소기업에 직접 대출을 내주는 펀드로, 상장과 비상장 두 형태가 있다.

둘의 핵심 차이는 투자자의 유동성 확보 방식이다. 상장 BDC는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지만 시장가격이 NAV(순자산가치) 아래에서 형성되는 할인 거래가 빈번하다. 비상장 BDC는 분기마다 NAV 기준으로 환매 기회를 제공하는데 통상 NAV의 5%가 한도다. 이것이 업계에서 '준(semi)유동성'이라 부르는 구조의 핵심이다.

비상장 BDC가 최근 수년간 개인투자자 자금을 대규모로 흡수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준유동성 구조에 높은 배당이 맞물린 덕분이다. 보유 자산은 대부분 변동금리 담보대출로 금리가 높을수록 이자 수입이 늘어 두 자릿수 퍼센티지의 배당을 지급할 수 있었다. 정기적인 환매 기회와 높은 배당이 겹치면서 기관투자자 영역이던 사모신용에 리테일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이 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정책금리 인하로 변동금리 대출의 이자 수입이 줄면서 배당 매력부터 약해진 것이다. 투자은행 로버트 A. 스탠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대형 비상장 BDC의 평균 배당률이 2023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다. 종전 금리 인상기에는 11~12%까지 올라갔었다.

배당 매력이 줄자 자금 흐름이 역전됐다. 로버트 A. 스탠저에 따르면 대형 비상장 BDC의 합산 환매 요청액은 작년 3분기 9억8100만달러에서 적뇬 4분기 29억여달러로 약 200% 급증했다. 업계 최대인 블랙스톤의 준유동성 펀드 월간 유입액도 작년 11월 11억달러에서 올해 1월 6억달러로 거의 반 토막 났다.

◆골목에 몰린 블루아울

블루아울의 OBDC II는 이 자금 이탈 압력이 극단까지 간 사례다. 2017년 출시된 OBDC II는 존속 기한이 약 10년으로 설정된 펀드로, 2021년 신규 주식 발행을 종료한 상태였다. 신규 자금은 들어오지 않는데 환매 요청은 늘어나는 구조에 놓여 있었다.

이를 정리하기 위해 블루아울이 꺼낸 카드가 작년 11월 상장 BDC와의 합병이다. 비상장 BDC를 상장 BDC에 흡수하면 투자자는 거래소에서 매도해 유동성을 확보하게 되므로 환매 압박에 시달리는 펀드의 부담을 구조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합병 조건이 문제였다. 교환 비율은 NAV 대 NAV 기준 1:1로 액면상 공정해 보였으나 상장 BDC인 OBDC의 주가가 NAV 대비 약 20% 할인돼 거래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기존 OBDC II 투자자에게 약 20%의 가치 손실을 강요하는 구조였다. 또 블루아울은 합병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환매를 중단했는데 이 역시 거센 반발을 사게 되면서 합병을 철회하고 환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사이 쌓인 환매 요청 물량이 한도를 크게 초과하면서 결국 중단을 발표했다.

현재 블루아울은 OBDC II에서만 환매 압력을 받는 게 아니다. 회사가 운용하는 또 다른 비상장 BDC인 OTIC(블루아울테크놀로지인컴코프)도 환매 요청이 NAV의 15%에 달했다.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복수의 펀드에서 동시에 환매 압력이 가해진 셈이다.

그런데 OTIC는 OBDC II보다 곤란한 처지에 놓여 있다. OBDC II가 환매 중단이라는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2021년 신규 발행을 종료한 펀드여서 투자자 모집에 대한 부담이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OTIC처럼 신규 자금을 계속 유치 중인 펀드는 환매를 막는 순간 신규 자금줄까지 끊길 수 있다.

블루아울이 OTIC의 분기 환매 한도를 종전 5%에서 17%로 끌어올린 것은 그래서다. 환매 요청을 최대한 소화해 신뢰를 지키겠다는 판단이지만 환매에 응할수록 보유 펀드 규모가 빠르게 쪼그라드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막아도 문제, 열어도 문제'와 같다는 점에서 '준유동성 모델'이라는 비상장 BDC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SW, 불안 증폭기

자금 이탈의 배경에는 수익성 저하 판단만 있는 것이 아니다. BDC 포트폴리오에 깊숙이 박혀 있는 소프트웨어 업종 대출의 건전성 우려도 환매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블루아울은 총 6개의 BDC를 운영하는데 이 가운데 OTF(블루아울테크놀로지파이낸스코프)와 OTIC 등 2개가 소프트웨어·기술 업종 전문 BDC다. BDC는 회사 전체 운용자산에서 58%를 차지하고 기술 대출은 그 안에서 핵심 축이다.

이 쏠림은 전문 BDC에 국한되지 않는다. OBDC II는 특정 업종에 국한하지 않는 BDC이지만 이번 환매용 자금 마련을 위한 자산 매각분에서도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가 13%로 단일 업종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AI 부상으로 소프트웨어 기업의 수익성 전망이 흔들리는 가운데 환매 요청이 NAV의 15%까지 치솟은 OTIC가 바로 기술 전문 비상장 BDC였다는 점은 우연이 아니다.

소프트웨어 쏠림은 업계 전반의 현상이다. 소프트웨어 기업은 산업 분류상 기술 업종과 비즈니스 서비스 업종에 걸쳐 분포돼 있는데 BDC 업계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기술 업종(약 24%)과 비즈니스 서비스 업종(약 30%)을 합산하면 25~35%가 AI발 위험에 노출돼 있다(UBS 추산)고 한다. 소프트웨어 업체 매출 기반이 정기 결제형이라 예측 가능성이 높고 마진도 높아 상환 능력이 안정적이라는 판단에 기반한 결과였다.

그러나 AI가 소프트웨어 업계의 수익성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이같은 판단이 뒤틀리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업체의 담보자산은 무형자산이 대부분이라 환금성이 낮고 AI가 이마저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담보로서의 실효성 자체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의 환매에는 소프트웨어 대출 건전성에 대한 불안도 작용했지만 주된 동인은 배당 매력 저하에 따른 자금 회수였다(로버트 A. 스탠저 논평). 금리가 다시 오르거나 대안 투자처의 수익률이 떨어지면 되돌아올 수 있는 흐름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대출이 실제로 부실화되면 상황은 질적으로 달라진다. 환매 동기가 '원금을 잃기 전에 빠져나가는 것'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 잠재적 규모는 작지 않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리테일 대상 준유동성 펀드가 현재 미국 직접대출 시장 1조달러의 약 3분의 1이다. 이 자금의 이탈 동기가 수익률 불만에서 원금 보전으로 전환될 경우 환매 압력의 규모와 속도는 지금과는 차원이 달라질 수 있다.

◆올해 상반기가 관문

이 우려가 현실이 되는지 여부를 가를 첫 번째 관문으로 올해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발표될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분기 실적이 지목된다. BDC가 대출한 차주 대부분은 비상장 기업이라 재무정보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은 상장 소프트웨어 업체의 실적을 대리지표로 삼아 비상장 차주의 건전성을 가늠할 가능성이 있다.

상장사의 매출 성장이 둔화되거나 고객 이탈이 가시화되면 같은 시장에서 사업하는 비상장 차주도 비슷한 압박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추론이 작동하고 이는 BDC 포트폴리오 전반의 부실 인식으로 번질 수 있다. 반대로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하면 현재의 우려가 되돌려질 여지도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 실적과 함께 BDC의 분기별 포트폴리오 재평가도 주시할 대목이다. BDC는 회계기준에 따라 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분기마다 보유 대출을 공정가치로 재평가해 NAV에 반영해야 한다. JP모간에 따르면 유통시장에서 소프트웨어 대출 다수가 이미 장부가 대비 큰 폭의 할인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 괴리가 분기 장부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블루아울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투자자들의 환매에 응하기 위해 OBDC II를 포함한 3개 펀드에서 14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번 자산 매각이 액면가의 99.7% 수준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에버코어ISI의 글렌 쇼어 애널리스트는 "[OBDC II] 포트폴리오의 30%를 액면가에 매각한 것은 훌륭하지만 펀드에 남은 나머지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얼마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키웠다"고 했다.

핌코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알리안즈의 수석 경제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블루아울의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 "2007년 8월과 유사한 '탄광 속 카나리아' 순간인가"라며 "선진국 시장에서 투자 현상이 전체적으로 과도하게 갔는가부터 시작해 생각해 봐야 할 것이 많다"고 했다. 또 사모신용의 위험에 대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규모에는 미치지 않지만 [무시할 수 없다]"이라고 덧붙였다. 

블루아울 홈페이지 화면 [사진=블룸버그통신, 블루아울]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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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댄스 2.0 쇼크] 나도 영화 감독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시댄스(Seedance) 2.0의 등장은 가히 공포스럽다", "이건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인쇄하는 것이다", "AI 영상이 수공예 공정 단계에서 산업화 생산 시대로 진입했다" 중국 최대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더우인(抖音, 틱톡의 중국 버전)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動) 산하의 클라우드∙AI 서비스 플랫폼 볼크엔진(火山引擎∙volcengine)이 개발한 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시댄스 2.0은 전세계 AI 업계를 넘어 영화와 광고 업계의 지형도를 흔들 거대한 변수로 떠올랐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SNS를 통해 "너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It's happening fast)"는 평을 남겼고, 중국 영화감독 자장커(賈樟柯)는 자신의 웨이보에 "정말 대단하다. 시댄스 2.0으로 단편을 하나 만들어볼 생각"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미국의 영화 감독 찰스 커런은 "시댄스 2.0이 할리우드를 뒤흔들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약 4개월 전 미국 오픈AI(OpenAI)가 공개한 소라(Sora) 모델이 놀라운 물리 세계 시뮬레이션 능력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시댄스 2.0은 AI 영상 기술 산업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며 AI 영상 생성을 다시 한 번 여론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가성비 甲, 7만원에 2분짜리 영화 한편 뚝딱  "가죽 재킷을 입고 오토바이를 탄 한 남자가 골목 사이를 지나 빠르게 질주하는 모습을 카메라가 따라간다. 뒤에는 여러 대의 자동차들이 그를 쫓고 있고 카메라는 남성의 긴박한 표정을 담는다. 남자가 노상 테이블을 들이 받으며 질주를 이어가고, 아수라장이 된 주변 배경을 원거리 장면으로 담는다" 이러한 내용의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했더니 한 남성을 쫓는 긴박한 추격전의 영화급 장면이 만들어졌다. 한 이용자는 "99%의 현실감. 이게 AI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배우가 누군지 찾아봤을 정도"라는 글을 남겼다. 시댄스 2.0이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국내외 사용자를 중심으로 이같은 체험기가 쉴새 없이 올라오고 있다. 사용자가 짧은 프롬프트나 참고할 사진 또는 사운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완벽하게 이해해 완전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과 다중 카메라 구도를 갖춘 영화급의 고퀄리티 영상을 만들어낸다. 블룸버그는 시댄스 2.0이 "생성된 클립의 품질로 관찰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평했다. 스위스에 기반을 둔 컨설팅 업체 CTOL은 시댄스 2.0을 "현재 이용 가능한 가장 진보된 AI 영상 생성 모델"이라면서 실제 테스트에서 "오픈AI의 Sora 2와 구글의 Veo 3.1을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댄스 2.0이 주목 받는 이유는 매우 높은 '가성비'다. 유명 시각효과 감독 야오치(姚騏)는 시댄스 2.0을 활용해 2분 분량의 SF 단편 영화 '귀로(歸途∙귀도)'를 제작했는데, 소요된 비용은 단 330.6위안(약 7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통적인 제작 환경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시댄스 2.0을 통해 5초 분량의 영상을 생성하는데 드는 비용은 4.5~9위안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 기간도 단축돼 애니메이션 제작 기간은 기존 1주 이상에서 3일 이내로, 인건비는 약 90%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소개된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해보면, 시댄스 2.0을 활용해 1분짜리 영상을 만드는 데는 보통 3~5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게임 개발사 게임사이언스(遊戲科學∙Game Science)의 펑지(馮驥) 최고경영자(CEO)는 시댄스 2.0의 등장을 기점으로 향후 일반 영상 제작 비용이 더 이상 기존 영화·드라마 산업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점차 연산력의 한계 비용 수준에 수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펑 CEO는 "콘텐츠 영역은 전례 없는 차원의 인플레이션을 맞게 될 것이며, 기존의 조직 구조와 제작 프로세스는 완전히 재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2.19 pxx17@newspim.com ◆ 시댄스 2.0, 무엇이 다른가? '4대 핵심 기술' 그 동안 AI 영상 생성 모델들은 △촬영·카메라 움직임을 매우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을 비롯해 △멀티모달 소재 융합 능력이 좋지 않아 음향과 화면이 맞지 않고 △캐릭터·장면의 일관성이 약하며 △낮은 제어 가능성에 따른 저조한 생성 성공률 등의 난제를 겪어왔다. 이러한 이유로 그간 상당수 AI 영상 생성형 모델들은 단편적인 엔터테인먼트 활용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시댄스 2.0 출시는 바로 이러한 업계의 기술적 난제에서 겨냥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AI 모델이 정지된 이미지를 움직이게 하는 1세대 수준에 그쳤다면, 시댄스 2.0은 카메라 무빙(카메라를 움직여 촬영하는 기법) 설계, 샷을 넘나드는 캐릭터 일관성 그리고 원천 단계에서의 음향·영상 동기화 능력을 구현해낼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구체적으로 시댄스 2.0이 갖고 있는 핵심 역량은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영상∙음성(오디오)∙이미지∙텍스트 등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Dual-Branch Diffusion Transformer, 영상∙음성 동시 처리) 아키텍처' △멀티샷 스토리텔링 등 4가지로 압축된다. 이를 통해 AI 영상의 '가챠식(랜덤 결과 반복) 생성'에서 '감독급 창작'으로 질적인 도약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쉽게 말해 AI가 알아서 샷을 나누고 카메라를 움직여 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렌즈 이동 모션을 세부적으로 정교하게 묘사할 필요 없이 AI 모델이 스토리 텔링에 따라 자동으로 샷 분할과 카메라 무빙 방식을 설계하고, 심지어 창작자가 생각지도 못한 장면까지 자동으로 채워넣는다. 이는 시댄스 2.0이 감독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으로, 간단한 프롬프트 한 줄로도 전문 감독급의 카메라 연출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2.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는 시댄스 2.0의 최대 강점이다. 최대 9장의 이미지, 3개의 영상, 3개의 오디오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어, 동작·특수효과·스타일·인물 외형·사운드 효과 등을 정밀하게 지정할 수 있는 풍부한 '감독 도구 상자'를 제공한다.   3.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 해당 기능은 영상 생성과 동시에 전용 음향효과와 배경음악을 매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 모양과 대사의 정밀한 싱크를 구현하고, 표정∙동작과 감정의 높은 일치를 실현해낸다. 4. 멀티샷 스토리텔링 여러 샷이 전환되는 가운데서도 캐릭터와 장면의 일관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AI 영상을 단일 샷 클립에서 다중 샷의 완결된 내러티브(스토리텔링)로 업그레이드하고, 본격적인 영화 창작의 기초 역량을 갖추게 했다. 이러한 핵심 역량은 효율과 품질 모두에서 도약을 이뤄냈고, 이를 통해 가챠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했다. 기존 모델들은 같은 프롬프트를 반복 입력해 여러 결과를 보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시댄스 2.0은 단 한두 번의 시도만으로도 90%의 만족도를 보여준다. 이미 일부 전문 영상 크리에이터와 감독들은 이 모델을 활용해 영화급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는 AI 영상이 단순 소재 생성에서 영화 창작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콰이쓰만샹(快思慢想)연구원 톈펑(田豐) 원장은 "실험 결과 시댄스 2.0은 참조 영상의 카메라 워크, 리듬, 이펙트를 정확히 재현하며, 완벽한 통제 수준의 결과물을 낸다"면서 "음성 파일을 업로드하면, 생성된 영상 속 인물이 그 음성과 동일한 목소리로 대사를 말한다. 더 이상 후시 녹음을 할 필요가 없다"고 평했다. 이러한 역량은 낮은 자본으로 누구나 고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정확한 입 모양, 배경음악, 특수효과가 모두 포함된 짧은 영상의 생성이 원클릭으로 가능해지면서, AI 영상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영상 제작의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중국 시댄스2.0 vs 미국 SORA 2  시댄스 2.0 열풍 속에 미∙중 AI 격차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AI의 AI 영상 생성 최신 모델 '소라(Sora) 2'와 '시댄스 2.0'을 통해 미중 양국의 기술적 강점과 한계점을 진단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기술 철학 ① 소라 2 : 세계 시뮬레이터목표: 현실과 똑같이 움직이는 물리 세계를 만드는 것.강점: 중력·반동·마찰 같은 물리 법칙이 잘 살아 있는 영상, 특수효과·리얼한 장면.성격: 물리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화면 구성은 강하나, 스토리 구성은 추가 작업이 필요. ② 시댄스 2.0 : 감독 시뮬레이터목표: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이야기·감정을 바로 영상으로 뽑아내는 것.강점: 분할 샷, 카메라 무빙, 음악·리듬까지 포함된 완결된 '클립'을 한 번에 생성.성격: 물리 정밀도보다 재미있게 잘 넘어가는 장면 구성에 우선순위를 둠. 2. 기술 구현 ① 소라 2강점 : 얼음 위 도약, 물 튀김, 공 튀기기 등 복잡한 동작의 물리적 사실감.약점 : 장편·복잡한 서사는 감독이 따로 컷 구성. 편집, 음악 등을 손봐야 함. ② 시댄스 2.0강점 : 프롬프트 한 줄로 '도입–전개–클라이맥스'가 있는 전개가 가능.약점 : SF·다큐멘터리처럼 물리 정확성이 중요한 장르에서는 세밀함이 부족할 수 있음. 3. 시장·비즈니스 포지션 ① 소라 2대상 : 할리우드, 고급 광고, 대형 스튜디오 등 고품질 특수효과·리얼리티가 중요한 분야.모델 : 강한 기반 모델 + API를 열어주는 '프로용 엔진'. ② 시댄스 2.0대상 : 틱톡 크리에이터, 전자상거래 셀러, 중소기업 마케팅 등 대중 창작자·콘텐츠 플랫폼.모델 : 앱 안에 녹아든 '원클릭 영상 감독', 누구나 바로 써서 올릴 수 있는 툴. 결론적으로 소라 2는 현실과 똑같이 보이게 만드는 힘(물리적 리얼리티)에서 강하고, 시댄스 2.0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이야기·클립(서사·효율)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AI 영상의 미래는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완전히 이긴다기보다 각자 역할을 나눠 가져가는 공존·혼합 쪽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고급 영화·시각특수효과(VFX)·정밀 시뮬레이션은 소라 2가, 숏폼·광고·웹드라마·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는 시댄스 2.0이 적합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 다음 기사로 이어짐. [시댄스 2.0 쇼크] ②'1인 감독 시대' 도래, 설렘과 두려움의 공존 [시댄스 2.0 쇼크] ③중국 AI 빅리그, 제3의 빅뱅 이끌 다음 타자 [시댄스 2.0 쇼크] ④AI 영상 생태계 확장, 新 투자지도가 열린다 pxx17@newspim.com 2026-02-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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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화 앞둔 격동의 가상자산거래소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앞둔 가상자산 업계가 '빗썸 유령코인' 사태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사와 함께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업계 전반이 격랑에 휩싸였다. 1위 사업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역시 규제 변수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빗썸의 60조원 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에 대한 검사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사고 직후 현장점검에 착수한 데 이어 '검사'로 전환한 만큼, 단순 실수 여부를 넘어 내부통제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원 빗썸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11 pangbin@newspim.com 검사 연장에 따라 추가적인 내부통제 미흡 사례가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빗썸은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과거에도 유사한 오지급이 두 차례 있었으나 모두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 차원의 제재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영업정지, 과태료는 물론 경영진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 역시 차질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점유율 30%에 달하는 2위 사업자라는 점에서 인허가 취소 등 초강경 조치는 현실성이 낮다는 시각도 있다. 최종 제재 수위는 위법성 판단 수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업계 1위 두나무에도 불똥이 튀었다. 거래소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대주주 지분 제한(15~20%) 도입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두나무 최대주주인 송치형 회장 지분은 25.5%다. 네이버파이낸셜과 1대3 비율로 합병할 경우 송 회장 19.5%, 네이버 17% 구조가 예상된다.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두나무는 독과점 사업자라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규제가 예상된다. 그나마 지분제한이 20%로 결정되면 합병에는 영향이 없지만, 만약 15%로 적용될 경우 송 회장과 네이버 모두 지분을 강제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양사는 오는 5월말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한다.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6월 11일, 주식교환 효력 발생일은 6월 30일이다. 대주주 지분제한 규제 수준에 따라 합병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11.26 peterbreak22@newspim.com 4위 사업자 코빗은 규제 변수 속에서도 미래에셋그룹이 매각을 확정하며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했다. 미래에셋이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인수한 코빗 지분은 92%, 매각대금은 1334억7988억원이다. 미래에셋이 인수한 지분은 기존 최대주주인 NXC(60.5%)와 SK플래닛(31.5%) 보유분이다. NXC가 2017년 65.3%를 913억원, SK플래닛(당시 SK스퀘어)이 2021년 33.2%를 873억원에 매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가격이라는 평가다. 다만 코빗의 시장 점유율이 0.5% 수준으로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거래소 사업 자체로는 큰 실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래에셋 역시 그룹 차원의 "가상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차원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빗 점유율이 너무 미미하다는 점에서 거래소 최대주주 지분제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과 정치권 모두 모든 사업자에 대한 동일 규제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추후 그룹 차원의 지분 재분배 가능성도 언급된다. 시장 점유율 2% 중반대인 3위 사업자 코인원도 매각설에 휩싸인 상태다. 다만 개인 보유 지분 19.14%와 개인 법인 지분 34.30%를 포함해 총 53.44%를 보유한 창업자인 차명훈 이사회 의장은 매각보다는 다수 사업자간의 협업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법제화를 앞둔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여전히 고객 자산 상황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고팍스를 제외하고는 대대적인 변화에 직면한 상태다. 빗썸 유령코인 사태로 인한 각종 규제 도입이 가장 큰 변수지만 법제화 이후 은행 등 외부 사업자와의 경쟁도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업권에서는 정부와 국회가 추진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규제가 불가피하다면 그 이상의 시장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단 빗썸을 받은 징계 수위가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후속 규제 수준도 결정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은행 등 안정적인 사업자가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가장 큰 변수라고 판단된다.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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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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