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결과 정책금리 동결
한은 워싱턴주재원 "경제평가 개선...인하 논의 신중"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이번 결정을 두고 "전반적으로 중립적이지만, 정책결정문은 다소 매파적(hawkish)"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29일 공개한 '2월 FOMC 회의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 보고서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정책결정문 발표 이후 미 달러화는 장 초반 강세폭을 축소했으며 주가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지속하는 등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다. 금리는 노동시장에 대한 매파적 평가에 따라 상승세를 지속했다.

금리동결이(Funds Futures 반영 동결 기대 97.2%)에 부합했고, 파월 의장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 균형적 입장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Fed Funds Futures에 반영된 3월 25bp 인하 기대는 전일 14.9%에서 12.9%로 축소됐으며, 상반기 및 연내 인하폭 전망은 각각 21bp에서 19bp, 47bp에서 46bp로 줄었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열린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다만 스티븐 미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소수 의견을 냈다.
정책결정문에서는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가 한층 상향됐다. 연준은 경제활동이 '완만한(moderate) 수준'에서 '견조한(solid)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으며, 고용 증가세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실업률은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이 연초 이후 상승했다'는 문구와 '고용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됐다'는 표현은 삭제됐다.
이에 대해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금리 동결은 예상에 부합했으나, 실업률 안정화 평가와 고용 하방 리스크 문구 삭제는 정책결정문을 매파적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을 일회성 요인으로 언급하며, 물가 둔화 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점은 완화적 신호로 해석했다.
모건스탠리(MS)는 "정책결정문은 노동시장 평가 측면에서 다소 매파적이었지만, 추가 금리 조정의 범위와 시기를 신중히 고려하겠다는 문구를 유지하면서 완화 기조(easing bias)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분석했다. 기자회견에서도 연준이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에 대한 인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JP모건은 "정책결정문 변화는 대체로 예상 범위 내였으며, 이번 회의는 연준이 고용과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동일한 가중치를 두고 장기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유일한 변수는 월러 이사의 금리 인하 소수 의견으로, 이는 향후 정책 논의에서 완화 여지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웰스파고는 "연준이 약화됐던 노동시장 리스크와 여전히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물가 둔화나 노동시장 약화가 확인될 경우 정책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행 워싱턴 주재원 측은 이번 FOMC에 대해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가 개선된 가운데 금리동결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및 고용 리스크가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연준은 입수 지표들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 인하 필요 여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