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이달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크게 분열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위원은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면 금리를 내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는 데는 동의했다.
30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지난 10일 기준금리 인하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냈다. 당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추가 인하한 3.50~3.75%로 정했다.
대다수는 궁극적으로 금리 인하에 동의했지만, 일부는 이 같은 결정이 고용시장을 안정화할 선제적 전략이라고 봤다. 하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향한 진전이 정체됐음을 우려했다. 이번 금리 인하에 찬성한 몇몇 위원들은 이번 결정이 매우 미세한 균형 속에서 내려졌으며 금리 동결에도 동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위원들은 향후 금리가 아래쪽을 향할 것이라는 데는 동의했다. 의사록은 "대다수 참가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율이 내린다면 추가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의사록은 "추가 금리 인하의 정도와 시점과 관련해 일부 위원들은 그들의 경제 전망에 근거해 당시 회의에서 금리를 내린 후 한동안 동결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위원들은 경제가 계속해서 완만한 속도로 확장할 것이라는 데 자신감을 보였으며 고용의 하방 리스크와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risk, 위험)를 언급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올리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 같은 영향이 일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연준은 지난해와 올해 금리 인하를 통해 총 175bp(1bp=0.10%p)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1월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현 수주에서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