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 이달 낙폭 1% 미만
헬스케어 +6%, 기술주 -4% 대조
헬스케어·필수소비 비트 비율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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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 프리뷰] ①엔비디아 결산, '좋아도 나빠도' 불안>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번 달 들어 미국 주식시장의 시세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의 변동성으로 흔들린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이외의 견고함이 엿보였다.
◆순환매가 방어
S&P500은 최고가에서 아직 2%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이달 낙폭은 1%가 채 안 된다. 비기술주의 비중이 클수록 선방하는 모습이 보인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종합지수의 낙폭은 3%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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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달 S&P500 업종별 시세 변동률 [자료=에드워드존스, 팩트셋] |
이달 들어 활발하게 전개된 '순환매'가 지수 낙폭을 방어한 효과를 냈다. 투자금이 시세 과열 우려가 집중된 기술주에서 그동안 제값을 받지 못했다고 판단된 헬스케어나 필수소비재 등으로 이동했다.
이달 가장 좋은 성과를 내는 S&P500 업종은 헬스케어 다. 상승률이 5.9%로 같은 기간 4.5% 하락 중인 기술과 대조를 이룬다. 이밖에 에너지와 필수소비재도 2.6%, 2.5% 상승하는 등 주식시장을 아웃퍼폼 중이다.
마호니애셋매니지먼트의 켄 마호니 최고경영자는 "AI 관련주를 보유한 사람이 보고 싶어하는 광경은 아니지만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로의 명확한 로테이션이 관찰됐다"며 "관련 섹터가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모간스탠리웰스매니지먼트의 대니얼 스켈리 마켓 리서치·전략 부문 책임자는 "최근 상황은 일종의 기술주 재평가일 수 있다"며 "최근 변동성이 AI 주도주들에 대한 장기 강세 논리를 바꾸지 않았다고 보지만 헬스케어는 여전히 주목받지 못하는 핵심 스토리 중 하나"라고 했다.
◆건전한 징후
관련주로의 순환매는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 신호로 읽힌다는 점에서 건전한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전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AI 관련주의 집중 위험을 덜어내고 있다는 판단의 측면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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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분기별 예상 경제 성장률(블룸버그통신 집계 이코노미스트 컨센서스 기준) [자료=에드워드존스] |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주춤해진 점이 부담이 되고 있지만 인하 방향성 자체는 변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환경은 아직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전략가는 "일부 의구심이 있다고 해도 강세장은 계속된다고 믿어줄 만한 근거가 충분하다"고 했다. 에드워드존스의 모나 마하잔 전략가는 "AI가 유일한 게임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다"고 했다.
◆"기술주 못지않다"
올해 3분기 결산에서 보여준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의 실적 달성도는 기술주 못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당순이익의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초과 비중이 가장 큰 곳은 헬스케어(93%)와 필수소비재(93%)다.
에드워드존스의 마하잔 전략가는 "과거 강세장이 끝났을 땐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이 있거나 경기 침체 진입이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두 가지 모두 눈앞에 보이지 않아 조정이 와도 깊고 장기적인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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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500 업종별 올해 3분기 주당순이익 컨센서스 초과·일치·미달 비율 [자료=팩트셋] |
이번 주에는 엔비디아 외에도 월마트(20일)와 타깃(19일), 갭(20일) 등 미국 소비 상태를 가늠할 실적이 공개된다. 전체적으로 연말 성수기가 있는 4분기 전망이 초점이 되고 월마트는 더그 매밀런 최고경영자의 퇴임 및 존 퍼너 승계 발표 이후 성장 전략을 어떻게 설명할지가 관심사다.
그동안 셧다운 상태로 지연됐던 연방정부의 경제통계도 발표되기 시작한다. 20일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를 담은 고용통계 9월분이 공개(실업률 제외)된다. 이밖에 8월 건설지출과 내구재주문, 무역수지 통계가 17일부터 19일까지 순차적으로 나온다.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투자결정 조사 부문 책임자는 "주식시장 시세의 진정한 반등을 보려면 정부 통계가 다시 나오기 시작하고 경제와 인플레이션 상황이 더 잘 파악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경제 성장 지속성과 인플레이션 억제가 지표를 통해 확인돼야 시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