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인 복합체계 신무기 등 40여종 100여대 열병식 등장
KF-21 등 K방산 명품 무기들…괴물미사일 현무-5도
스텔스 무인기 첫 공개…폭탄제거로봇 등 신무기도
마린온을 무장한 국산 상륙공격헬기 'MAH'도 첫 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1일 3군 통합기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렸다. 이날 열병식에서는 국군의 보유한 유·무인 복합체계 신무기가 대거 선보였다.
지상에서는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K-방산'을 선도하는 K-2 전차와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파괴력이 워낙 강력해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대표하는 첨단 재래식 무기 일부가 공개돼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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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7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열병식 사열을 하고 있다. 등 뒤로 유무인 복합 무기쳬계가 보인다. [사진=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5.10.01 gomsi@newspim.com |
상공에는 공군 스텔스 전투기 핵심 전략자산인 F-35A를 비롯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F-15K, KF-16 전투기, 그리고 육군 공격헬기 아파치 가디언 'AH-64'가 공중에서 축하 비행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관한 열병식에선 국군이 보유한 무기체계 40여종, 100여대가 등장했다. 군이 현재 운용 중인 장비로 230㎜ 다연장로켓 '천무'와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로 항공기와 탄도탄 요격이 가능한 '천궁-Ⅱ', 고도 40㎞ 이상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국산 명품 무기로 전 세계에 수출되는 K9 자주포와 K2 전차가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지뢰 등 폭발물을 탐지,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폭발물 탐지제거로봇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 위협 요소를 탐지하는 협업 기반 자율탐사로봇, 감시정찰 및 전투 임무 수행이 가능한 다중로봇 협동자율 시스템이 이날 열병식에서 처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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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건군 77주년 국군의날 미디어데이 행사에 등장한 현무-5 탄도미사일. 현무-5는 적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미사일로,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수단이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01 gomsi@newspim.com |
특히 다족보행로봇, 소형사격드론, 수중자율기뢰탐색체, 무인수색차량, 대형급 무인잠수정, 전투용 무인수상정, 소형 스텔스 무인기, 중형 자폭 무인기 등 첨단 유·무인 복합체계가 이날 열병식의 '주인공'이었다.
유인기와 함께 감시정찰 및 공격, 전자전 임무까지 수행하는 저피탐 무인편대기, 적 위협을 선제 타격하는 소형 자폭 무인기, 인공지능 자율 임무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은밀하게 침투해 정찰부터 정밀타격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 등 15종의 무인체계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다. 특히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는 은밀하게 적진에 침투해 정찰은 물론 목표물 타격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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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포병여단의 K239 다연장로켓 천무가 해상 장사거리 포탄 사격훈련 중 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2025.10.01 gomsi@newspim.com |
작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 때 처음 공개된 '괴물미사일' 현무-5를 비롯한 지대지 미사일과 잠대지 유도탄 등 군이 보유한 타격 수단도 위용을 과시했다. 탄두 중량이 8t에 달하는 현무-5는 적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미사일로,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 수단이다. 3축 체계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에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을 더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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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한 MAH의 함정 이착륙 모습. [이미지=방위사업청 제공] 2025.10.01 gomsi@newspim.com |
이어진 공중분열에선 국산 소형무장헬기(LAH)와 '전차 킬러'로 불리는 아파치,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MAH, 지난달 26일 관함식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첨단 해상초계기 P-8(포세이돈)을 비롯해 F-35A, F-15K, KF-21 등 전투기가 하늘을 수놓았다. 특히 마린온을 무장시킨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MAH는 이날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goms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