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속도 빠르면 시즌 막바지 5~6라운드 출전 가능"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화재가 새 시즌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이 부상으로 인해 2025-2026시즌을 사실상 통째로 쉬게 된 것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11일 "송명근이 무릎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재활 과정에 있다"라며 한국배구연맹(KOVO)에 리베로 박유현과 함께 부상 선수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단은 시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들 블로커 박지윤, 리베로 나두환을 각각 대체 선수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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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지난 시즌 후 FA로 삼성화재에 합류한 송명근. [사진 = 삼성화재] 2025.09.12 wcn05002@newspim.com |
구단 관계자는 "송명근은 회복 속도에 따라 시즌 막판인 5~6라운드쯤 출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며 "하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완전한 회복이 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이번 시즌 합류는 어렵지만, 재활 과정이 빠르면 복귀 가능성의 여지를 남긴 셈이다.
송명근은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활약한 뒤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조건은 2년간 최대 총액 9억 원(연봉 4억 2000만원, 옵션 3000만원)으로, 베테랑답게 팀 공격력 강화의 핵심 카드로 기대를 모았다. 그는 2013년 러시앤캐시에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뒤 11년간 통산 공격 성공률 53%를 기록한 리그 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다.
특히 직전 시즌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총 31경기에 출전해 200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 55%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결정력을 과시했다. 그렇기에 이번 부상 소식은 삼성화재뿐 아니라 배구 팬들에게도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삼성화재는 송명근이라는 든든한 공격 옵션을 잃었지만, 대체 선수들의 활약과 기존 선수들의 분전으로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새 시즌을 앞둔 팀 전력 구상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