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는 10월 18일 개막하는 2025-2026 V리그에서는 지난 시즌 도입됐던 포히트 중간 랠리 비디오 판독과 그린카드제가 더 이상 시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7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이 두 제도는 13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KOVO컵부터 적용되지 않는다. 연맹은 내부 논의를 통해 규정 변경안을 마련했으며 9일 감독 기술위원회와 10일 사무국장 실무위원회를 거쳐 확정 절차를 밟는다.

한국배구연맹이 2024 컵대회부터 도입한 '그린카드'. [사진 = KOVO]

포히트 중간 랠리 판독은 지난 시즌 가장 큰 논란을 낳은 제도였다. 연맹은 2024-2025시즌 컵대회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정규리그부터 본격 도입했지만 현장에서 시행착오가 잇따랐다. 규정상 '랠리 중 심판이 놓친 반칙은 즉시 판독 요청이 가능하다'고 명시됐지만, 감독이 순간적으로 버저를 눌러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이 노출됐다.

연맹은 시즌 종료 뒤 제도의 존폐를 검토했고 국제배구연맹(FIVB)이 실효성을 인정하지 않고 폐지 결정을 내리면서 이를 따르기로 했다.

그린카드제 역시 같은 수순을 밟는다. 선수들이 터치아웃 등 반칙을 자진 신고하도록 한 제도로 페어플레이 정신 고취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경기 시간 단축 효과가 미미했고, FIVB가 국제 규정에서 삭제하면서 연맹도 발을 맞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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