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최근 10여 년간 유지해왔던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제도가 폐지되고 자유계약 제도가 도입된다.
한국배구연맹은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 사무국에서 남녀부 14개 구단이 모인 가운데 제21기 7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어 외국인 선수 제도와 OK저축은행 연고지 이전, 남자부 보수 감액 등 안건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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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비예나가 11일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OK저축은행의 홈 경기에서 블로킹 위로 고공 강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KOVO] |
이사회는 최근 몇 시즌 동안 논의해 왔던 자유계약 제도 도입을 아시아 쿼터는 2026~2027시즌, 외국인 선수는 2027~2028시즌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로써 여자부는 2015년, 남자부는 2016년부터 이어 온 트라이아웃 제도는 10여 년 만에 자유계약 제도로 변경됐다.
연맹은 "최근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의 실력 하향과 대체 선수 선발 어려움 등 트라이아웃 제도의 한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은 남자부는 1년 차 40만달러(약 5억4000만원), 2년 차 이상은 55만달러(약 7억5000만원)이며, 여자부는 30만달러(약 4억원)로 정했다. 아시아 쿼터는 남자부 1년 차 12만달러(약 1억6000만원), 2년 차 15만달러(약 2억달러), 여자부는 15만달러로 연차별 상한 연봉 기준 내에서 운영해야 한다.
거액을 들여 선수를 영입하는 이른바 '뒷돈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방지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 선수 연봉 초과 금액 발생 등 부정행위가 적발될 경우 해당 선수는 그 시즌 즉시 퇴출하고, 위반 구단은 차기 시즌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 보유권을 박탈하기로 했다.
남자부 총연봉도 줄어든다. 지난 3월부터 논의된 내용으로, 5시즌 동안 시즌별 2억원씩 총 10억원을 감액하기로 했다. 2024~2025시즌 총보수액은 58억1000만원으로 2025~2026시즌은 2억원이 줄어든 56억1000만원이 되고,최종적으로 2029~2030시즌에는 48억1000만원까지 내려간다.
연맹 운영본부 구성도 변한다.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프로배구 심판으로 일한 베테랑인 전영아 심판이 최재효 전임 위원장의 뒤를 이어 새로운 심판위원장에 선임됐다. 2023~2024시즌 한국배구연맹 운영본부장으로 선임됐던 김세진 본부장은 3시즌째 연임하고, 박주점 경기위원장 역시 자리를 지킨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