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28일(현지시간) 9월 금리 인하에 이어 향후 3~6개월간 추가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며 "노동시장이 약화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으나 상황이 더 빠르고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FOMC가 악화가 본격화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적절한 대응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 달에 통상적인 폭보다 큰 인하는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오는 8월 고용보고서에서 경제 약화 신호가 뚜렷하고 인플레이션이 억제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월러는 "이제 통화정책을 완화해 보다 중립적인 수준으로 옮길 시점"이라며, 이를 현재 기준금리(4.25~4.50%)보다 약 1.25~1.50%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정책이 크게 뒤처졌다고 보진 않지만, 그렇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방법은 9월 이후의 방향성을 언급하는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향후 3~6개월간 추가 인하를 예상한다. 인하 속도는 경제 지표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리 인하에는 정해진 순서가 없다"며 "연속적인 인하가 될 수도 있고, 두 차례 인하 후 멈출 수도 있다. 얼마나 빨리 중립 수준에 도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앞서 월러 이사와 미셸 보우먼 부의장은 지난 7월 30일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하며 노동시장 약화를 우려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모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제롬 파월 의장 후임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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