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 "납품가 낮으므로 안정적 생산 물량 必"
깨끗한나라, 저가생리대 전량 생산...가동률 증가 기대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생리대 업계가 저가 생리대를 판매할 유통 채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낮은 납품가를 상쇄하기 위해 안정적인 생산량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저조한 공장 가동률과 재고자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서, 생리대 업계와 유통 업계의 전략적 협업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 "낮은 납품가, 대량 판매로 극복"...업계, 유통 채널 확보에 '안간힘'
26일 업계에 따르면 생리대 업계가 저가 생리대 출시 전 유통 채널 확보를 물색하고 있다. 쿠팡, 다이소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생리대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유한킴벌리는 현재 공급망 활용 방안에 대해 고심 중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현재 저가 생리대를 어떻게 공급할지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며 "여러 유통 채널을 활용해 공급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오는 5월부터 깨끗한나라는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에 저가 생리대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10매 1000원' 제품은 개당 100원 수준으로, 기존 다이소 판매가 대비 최대 60% 낮은 가격이다.
생리대 업계는 안정적인 납품 물량을 확보해 수익성을 높이려고 한다. 저가 생리대의 납품 가격이 낮다 보니 공급량 자체를 늘려야 하며, 자연스레 유통 채널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전과 달리 소비자들이 생리대 제품의 가격을 신경 쓰기 시작하면서, 유통 비용에 초점을 맞춘 공급망 확보도 가능해졌다. 이에 생리대 업계가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유통 기업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생리대 품질이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컸다"며 "프리미엄, 기능성 등 제품 자체에 주목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도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공급망을 선택하기가 어려웠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생리대 가격에 대한 불만이 퍼지면서, 저렴한 생리대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생리대 업계에서는 다이소 등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방안을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멈춘 공장 돌리고, 재고 처리하고"...업계, 공급망 확보 통해 일거양득 노려
업계에서는 저가 생리대의 안정적인 생산이 효율성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고자산 처리와 공장 가동률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업계에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깨끗한나라는 다이소에 납품할 저가 생리대 전량을 청주공장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작년 3분기 기준 청주공장 생리대부문은 평균가동률은 55.7%에 불과했다. 생산 능력 대비 고객 수요가 부족했던 셈이다.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재고자산도 늘어나는 추세다. 해당 분기 깨끗한나라의 재고자산은 737억원으로, 지난 2024년 말(628억원) 대비 17.35% 증가했다. 하지만 저가 생리대를 안정적으로 납품할 유통 채널을 확보한다면 가동률, 재고자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채널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데다 유통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저가 생리대 출시 과정에서 유통 채널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