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하는 암호화폐 법안들이 하원을 통과했다.
17일(현지시간) 미 하원은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과 '클레러티 법안(CLARITY Act)', '반(反) CBDC 법안'을 일괄 통과시켰다.
이 중 지니어스 법안은 이미 지난달 미 상원 문턱을 넘었고,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앞두고 있다.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준비금 요건을 규정하고 있으며 클레러티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준비금 요건을 규정한 디지털 자산의 규제 체계를 정립하는 내용을 담았다. 반 CBDC 법안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제한하는 내용이다.
지니어스 법안은 찬성 308표, 반대 122표로 가결됐고 클레러티 법안은 찬성 294표, 반대 134표를 받았다.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찬성 308표, 반대 122표로 가결됐다.
이번 표결은 연방 차원의 입법을 오랫동안 요구해온 디지털 자산 업계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1:1 달러 연동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로, 트레이더들이 다양한 암호화폐 간 자금을 이동할 때 자주 사용된다.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사용량이 늘었으며, 지지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이 실시간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법안이 최종 서명되어 시행될 경우,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는 미국 달러나 단기 국채와 같은 유동성 있는 자산으로 토큰을 100% 담보해야 하며, 매월 준비금의 구성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블록체인 협회 CEO이자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관계자인 서머 머싱거는 이날 표결에 대해 "미국 디지털 자산 정책의 진화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18일 오전 6시 3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9% 오른 12만 758.62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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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