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쉼터·응급쉼터 운영, 편의점 쿠폰 등 실질적 지원
[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광주시는 쪽방촌 주민, 배달노동자, 건설노동자, 노숙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구석구석 살핀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고광완 행정부시장은 이날 동구 계림동에 위치한 쪽방주민 밀집 지역을 찾아 폭염 대응체계를 직접 살폈다.
![]() |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11일 동구 계림동 쪽방주민 밀집 지역에 위치한 쪽빛상담소를 찾아 무더위쉼터 운영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2025.07.11 hkl8123@newspim.com |
고 부시장은 쪽방촌 응급쉼터와 냉방물품 비치 상태 등을 점검하며 "폭염 특보 시에는 어르신과 노숙인 등 폭염 민감계층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대응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광주시는 기초생활수급자, 노숙인, 쪽방 주민 등 경제적 취약계층의 건강 악화를 막기 위해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냉방용품, 응급쉼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쪽빛상담소, 들랑날랑커뮤니티센터, 노숙인일시보호소 등에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며 긴급 잠자리, 냉방물품도 제공한다. 노숙인 보호 인력을 투입해 주·야간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지원으로 쪽방주민 40명에게 폭염 대응 키트를 제공했다. 하절기 동안 5개 자치구 소규모 시설 거주민에게는 재난구호기금 6600만원을 투입해 냉방용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폭염대책 기간을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로 정하고, 7~8월을 중점 추진기간으로 지정해 폭염 민감대상자 15개 유형을 신체·사회·직업·경제 분야로 나눠 맞춤형 보호조치를 시행 중이다.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약 1만5000명에게는 매일 전화 또는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독거 어르신 8000여 가구에는 ICT 장비를 활용한 응급안전안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관리 전문인력의 방문 진료와 함께 부채, 쿨마스크 등 건강물품도 지원된다.
폭염에 노출된 농업인, 건설근로자, 이동노동자 등도 예방 활동을 병행한다. 건설 현장에는 '2시간 작업, 20분 휴식'이 권고되며, 냉방시설과 냉수, 쿨링용품이 구비된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안전쉼터 쿠폰 지급사업'은 광주경제진흥일자리재단과 광주노동권익센터가 협약을 맺고 진행한다. 배달노동자 150명, 대리운전기사 500명 등 총 650명에게 1인당 2만5000원 상당의 편의점 쿠폰을 지급해 이동노동자들이 편의점 등 실내 공간에서 일시적으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폐지 수집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실내 또는 그늘에서 재활용품 분류 작업을 하는 '자원재생활동단'을 8월 한 달간 운영해 저강도 일자리를 제공하고 건강과 안전을 동시에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광주시는 시내 681개 그늘막, 24개 쿨링포그, 2개 클린로드를 상시 가동하고, 1500여 곳 무더위쉼터에 냉방비를 지원한다. 살수차 운행, 생수 나눔 캠페인 등 폭염 대응 조치도 확대했다.
또 자치구, 노숙인 시설, 소방·경찰·의료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주간 순찰을 강화하고, 긴급 의료·식량 지원, 화재 예방 교육, 위생 점검 등 실질적인 보호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