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천연가스 발전소 CO₂ 포집설비 가동
연간 3000톤 포집…고순도 액화탄산가스 생산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동서발전은 울산발전본부에 구축한 국내 최초 천연가스 발전소 이산화탄소(CO₂) 포집설비에서 생산된 액화탄산가스 반출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발전소에서 발생한 온실가스를 실제 산업 현장에 활용하는 '탄소 자원화'가 본격 추진된다.
해당 포집설비는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1년부터 추진됐으며, 지난 4월 준공을 마쳤다. 개발은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이 주관을 맡은 가운데 한국동서발전을 포함한 발전 5사, 한국전력기술,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릉원주대, 충북대 등이 공동 참여했다.
![]() |
국내최초 천연가스 발전 이산화탄소 포집설비에서 생산한 액화탄산가스를 반출하고 있다. [사진=동서발전] 2025.07.11 rang@newspim.com |
울산발전본부에 설치된 이산화탄소 포집설비는 연간 최대 3000톤(t) 이상의 CO₂를 포집할 수 있으며, 99.9% 이상의 고순도 액화탄산가스 생산이 가능하다. 포집된 액화탄산은 ▲조선업의 용접 공정 ▲반도체 세정 ▲유통용 드라이아이스 ▲농업용 광합성 촉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공급될 예정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을 통해 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 자원화·부가가치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것"며 "앞으로도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